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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스타플레이어 인천에 다 모였다..KEB하나은행 챔피언십 개막

'남자별'들에 이어 '여자별'들이 인천에 뜬다.

지난 주말 프레지던츠컵이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막을 내렸다. 조던 스피스, 필 미켈슨(이상 미국), 제이슨 데이, 애덤 스콧(이상 호주) 등 세계 남자 골프를 호령하는 스타들이 한국 골프팬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이번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이 15일부터 나흘간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열린다.

최대 관심사는 박인비(27)와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8)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13일 현재 세계랭킹은 박인비가 12.78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리디아 고가 지난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사임다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2위(12.52점)를 지켰다. 박인비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LPGA 투어 상금 부문에서도 박인비가 234만4266달러(약 26억8000만원)로 1위다. 리디아 고는 233만2050달러를 획득해 박인비를 1만2216달러 차이로 바짝 뒤쫓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이 30만 달러이기 때문에 두 선수의 결과에 따라 세계랭킹과 상금 순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지난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뒤 주춤한 박인비는 "최근 퍼트가 너무 되지 않아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암에 걸릴 지경이다. 그래서 연습량을 늘렸다"며 "연습을 통해 문제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대회를 준비중인 박인비는 많은 시간을 연습 그린에서 보냈다.

반면 리디아 고는 최근 3차례 대회에서 우승 두 차례(캐나다여자오픈·에비앙 챔피언십)과 준우승(사임다비) 1번을 차지할 정도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즌 승수에서도 두 선수는 4승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따라서 이번 주 대회에서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리디아 고는 "(박)인비 언니는 세계랭킹 1위로서의 자격이 충분하다"며 "랭킹에 신경쓰지 않고 작년 대회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에만 신경 쓰겠다"는 다짐을 보였다.

또 다른 볼거리는 장타쇼다. 13일 대회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조 편성에 따르면 국내 투어 장타자인 박성현(22)은 LPGA 투어 대표 장타자인 미셸 위, 렉시 톰슨(이상 미국) 등과 같은 조에서 경기를 한다. 박성현은 올 시즌 평균 비거리 256야드의 장타를 앞세워 국내 투어 3승을 올렸다. 올시즌 미셸 위는 256야드, 톰슨은 267야드를 기록중이다.

한편 이 대회는 한국 선수들이 LPGA 투어에 직행할 수 있는 관문이다. 지난해 백규정(20)이 연장전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려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했다. 올해는 지난달 13일 막을 내린 이수그룹 KLPGA선수권대회 시점까지 상금순위 상위 12명에게 출전 기회가 주어졌다. 이에 따라 전인지(21), 조윤지(24), 이정민(23), 고진영(20) 등이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