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 넥센의 간판 선수들이 꼽은 키플레이어는 누구일까.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두산에서는 유희관과 서건창이, 넥센은 서건창과 조상우가 선수 대표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4명은 이번 시리즈 키플레이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동료의 이름을 불렀다. 자신을 키플레이어 꼽은 선수도 있었다.
우선 조상우가 선택한 선수는 서건창이었다. 그는 "1번 타자로서 많이 출루를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투수 쪽에서는 양훈 선배가 키플레이어"라고 밝혔다. 이어 마이크를 건네 받은 서건창은 "(조)상우 말대로 내가 많이 출루를 해서 잘 했으면 좋겠다"면서 "투수 쪽은 조상우, 타자 쪽에서는 (박)병호 형이 남은 경기를 잘 해서 좋은 걸 다 받고 (메이저리그에) 잘 갔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그러자 유희관은 "시즌 막판 부진해서 다들 걱정하시는데, 역시 단기전은 1차전 선발이 가장 중요하다. 꼭 니퍼트가 승리투수가 돼 첫 단추를 잘 뀄으면 한다"며 "타자 쪽에서는 김현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현수는 "우리 팀 키플레이어는 나다. 내가 평타만 해도 팀이 잘 나가는 경기가 많았는데, 가을 야구만 되면 내가 평타를 못 한다"며 "나를 제외하고는 큰 경기에서 잘 하는 오재원 선배가 키플레이어"라고 밝혔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