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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 슈틸리케호 10일 귀국, 자메이카전 준비

적지에서 쿠웨이트를 1대0으로 꺾은 슈틸리케호가 10일 귀국한다.

한국은 8일 쿠웨이티시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4차전에서 1대0으로 이겼다. 승점 3점을 챙긴 슈틸리케호는 무실점 4연승으로 G조 선두를 지켰다.

태극전사들은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뒤 9일 오후 귀국길에 오른다. 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거쳐 10일 낮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김영권(광정우 헝다)을 제외한 20명이 귀국한다. 김영권은 소속팀의 요청에 따라 한국으로 들어가지 않고, 쿠웨이트에서 곧장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슈틸리케호는 귀국 후 13일 오후 8시 열리는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을 준비한다. 자메이카는 '레게 보이즈'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의 신흥 강호로 떠오르고 있다. 자메이카의 9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52위로 57위인 한국보다 다섯 계단이나 높다. 7월 열린 북중미 골드컵에선 4강전에서 강호 미국을 2대1로 꺾는 돌풍을 일으키며 멕시코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월드컵 본선에는 1998년 프랑스 대회에 한 차례 출전했다. 한국과는 1998년 5월 서울에서 두 차례 친선경기를 치러 한국이 1승1무(2대1 승, 0대0 무)를 기록한 바 있다.

독일 출신의 빈프리트 셰퍼 감독(65)이 자메이카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카메룬을 지휘한 그는 태국대표팀도 이끌었다. 2012년에는 킹스컵 대회에선 홍명보 감독의 한국 올림픽팀과 대결해 1대3으로 완패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61)과는 독일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인연은 엇갈렸지만 두 사령탑 모두 현역시절 독일의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셰퍼 감독은 1968년, 슈틸리케 감독은 1972년 첫 발을 내디뎠다. 1970년 팀을 떠난 셰퍼 감독은 1977년 친정팀에 복귀했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이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직후여서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지 못했다.

슈틸리케호는 자메이카전 후 해산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