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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전]'물병세례' 쿠웨이트, 경기와 매너 모두 패배

역시 중동이었다.

8일 쿠웨이티시티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쿠웨이트와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4차전에서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됐다.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21분 정우영이 코너킥을 준비했다. 난데없이 관중석에서 투척물이 날아왔다.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큰 부상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 중동다운 텃세였다.

중동원정에서 이런 돌발행동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8일 열린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3차전 레바논과의 원정경기에서 김승규가 레이저빔 테러를 당했다. 2011년 11월 15일 벌어진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레바논 원정경기(1대2 패배)에서도 코너킥을 준비하던 이근호에게 레이저를 쐈다. 비신사적 플레이는 중동축구대명사가 된지 오래다.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피로, 40도의 고온 , 관중들의 비매너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은 1대0 값진 승리를 거뒀다. 슈틸리케호는 '승점 6점 짜리' 경기를 이기면서 G조 선두를 수성했다. 3차 최종예선 진출 9부 능선을 넘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