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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전]슈틸리케호 4경기 연속 무실점, 상승세 또 다른 원동력

슈틸리케호가 A매치 네 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질주했다.

한국은 8일(한국시각) 쿠웨이트시티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쿠웨이트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4차전에서 전반 12분 구자철의 결승골을 잘 지켜 1대0 신승을 거뒀다.

수비의 힘이 또 다시 통했다. 이날 승부는 자칫 비길 수 있었다. 경기 막판 쿠웨이트의 공세가 거셌다. 그러나 박주호(도르트문트)-김영권(광저우 헝다)-곽태휘(알 힐랄)-장현수(광저우 부리)로 구성된 포백라인과 골키퍼 김승규(울산)의 활약 덕분에 90분을 무실점으로 버틸 수 있었다.

슈틸리케호는 8월 9일 동아시안컵 북한전(0대0 무)부터 지난달 3일 라오스와의 월드컵 2차예선 2차전(8대0 승), 지난달 8일 레바논과의 월드컵 2차예선 3차전(3대0 승)에서 연속 무실점으로 구름 위를 걸었다. 2차예선만 따져도, 4경기에서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현역 시절 명수비수답게 수비라인 재정비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 결국 포백라인에는 베테랑이 포함됐다. 곽태휘였다. 곽태휘는 안정된 경기 리드와 젊은 선수들의 심리적인 면까지 잡아주는 리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랜 호흡으로 강력한 조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수비라인에도 경쟁을 유도했다. 6월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친선경기에 부름을 받았던 홍정호가 4개월여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기희(전북)도 중앙 수비 자원으로 중용될 수 있다. 특히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인 장현수를 오른쪽 풀백으로 변신시켜 멀티 능력을 활용하고 있다는 부분도 인상적이다. 또 왼쪽 풀백에는 김진수(호펜하임) 외에도 홍 철(수원)과 박주호를 기용할 수 있게 구축해놓았다.

수문장에선 김승규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종이 한 장의 기량차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1월 호주아시안컵에서도 조별리그부터 5경기 연속 무실점을 바탕으로 준우승이란 값진 결실을 맺은 바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