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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 '무한질주' 삼성, NC 꺾고 1위 지키기

삼성이 박해민의 빠른 발을 앞세워 NC를 꺾고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삼성은 1일 창원 NC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7대6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2회 3점을 먼저 내주고 7회까지 2-3으로 끌려갔지만 마지막 두 이닝에서 2점씩을 뽑았다. 9회말에는 뼈 아픈 동점포를 얻어맞았지만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1점을 달아나는 저력을 보였다.

이로써 삼성은 72승46패를 기록하며 NC(68승2무47패)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상대 전적에서도 9승5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내심 2연승으로 지난 7월14일 이후 50여일 만의 1위 탈환을 노리던 NC는 믿었던 필승계투조가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로 좋았던 흐름도 끊겼다. NC는 2일 에이스 해커를 앞세워 설욕에 나선다. 해커는 지난달 5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평균자책점은 0.97을 찍었다.

NC가 선취점을 뽑았다. 0-0이던 2회 1사 2루에서 이종욱이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계속된 1사 1루에서는 손시헌이 삼성 선발 장원삼의 슬라이더를 퍼 올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6년 만의 두 자릿수 홈런에 복귀하는 순간이다.

그러자 삼성이 4회와 7회 1점씩을 추격하며 바짝 추격했다. 8회에는 승부를 뒤집었다. 2사 후 대타 이지영의 안타, 대주자 박찬도의 도루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김상수가 세이브 부문 1위 임창민(28세이브)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박한이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2번 박해민이 바뀐 투수 최금강으로부터 좌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밀어쳐 3루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결승타로 연결했다.

9회에는 이승엽이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지난달 16경기에서 타율 4할8푼5리(68타수 33안타)에 6홈런을 폭발한 그는 4-3으로 앞선 2사 3루에서 최금강의 몸쪽 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2경기 연속 대포이자 시즌 25호 홈런. 2년 연속 30홈런에도 성큼 다가갔다.

하지만 이종욱이 9회말 1사 1,3루에서 삼성 마무리 임창용에게 우월 3점포를 폭발했다. 초구 한 가운데 높은 직구를 잡아당겼다.

그러나 삼성이 또 한 번 힘을 냈다. 연장 10회초 박해민이 1사 후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나바로의 좌중월 2루타 때 홈까지 파고 들어 결승 득점을 올렸다. 다소 무리가 따르는 주루 플레이로 보였지만, NC 유격수 손시헌이 방심하는 사이 순식간에 3루를 돌아 일을 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7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9승에 실패했다. NC 선발 스튜어트는 5이닝 5피안타 1실점했다.

창원=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