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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야구 한화, 역전승 1위, 역전패도 1위

한화는 올시즌 역전승 1위다. 모두 33차례 역전승을 거둬 달라진 '뒷심 야구'를 보여줬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역전패 역시 33차례로 전체 1위다. 퀵후크가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에서 불펜이 웃고 울린다.

한화는 31일 현재 6위 KIA에 승차없이 앞선 5위다. 위태 위태하다. 특급 외국인투수 로저스가 합류한 뒤 잠시 반등하는가 싶더니 '마당쇠' 권혁이 무너지고 윤규진이 부상으로 불펜을 비우면서 동력을 잃고 말았다. 한화의 2015년은 '도깨비 시즌'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역전승은 팬들에겐 가장 짜릿한 결과다. 경기를 뒤집는 능력은 집중력과 응집력의 산물이다. 한화 다음으로 두산이 32번 역전승을 기록해 2위, 넥센(28차례), KIA(28차례) LG(28차례), 삼성(27차례), 롯데(25차례), NC(24차례), kt(23차례), SK(19차례) 순이다. 한화는 5회까지 뒤진 경기를 뒤집은 승률은 14승43패로 전체 3위인데 7회까지 뒤진 경기를 뒤집은 것은 5승49패로 전체 6위 수준이다. 퀵후크 이후 두번째나 세번째 투수의 선전 속에 방망이가 따라간 경우가 더 많은 셈이다.

역전패는 한화에 이어 kt가 29차례로 2위, 롯데(28차례), 넥센(27차례), LG(27차례), 두산(27차례), NC(25차례), SK(24차례), 삼성(24차례), KIA(23차례) 순이다.

최근 들어 한화의 모든 지수는 악화됐다. 8월에는 모두 9번의 1점차 승부에서 2승7패로 저조했다. 손에 잡힐 듯 말듯하는 승리를 움켜쥐지 못했다. 역전승도 8월에는 4차례에 그치고 역전패는 9번이나 당했다. 필승조와 마무리 난조가 한화만의 문제가 아니고 KBO리그 전체 돌림병 수준이지만 불펜 의존도가 큰 한화로선 아쉬움이 적지 않다. 특히 1점차 승부는 집중력 싸움이다. 체력적인 면이 정신력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치지만 분위기 반전이 있다면 좋은 흐름으로 바꿀 수있다. 1일 열리는 5위다툼 숙적 KIA와의 맞대결이 더 중요한 이유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