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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성큼'…남북 긴장해소로 전국 관광지 인파

8월 마지막 휴일인 30일 전국 주요 관광지는 얼마 남지 않은 여름과 훌쩍 다가온 가을을 만끽하려는 관광객들로 붐볐다.
경기 북부와 강원 등 접경지역은 20일 북한의 포격 도발로 중단된 안보관광이 재개되면서 활기를 되찾았다.
전남 목포의 세계마당페스티벌과 충남 태안의 연꽃축제, 충북 괴산의 고추 축제 등 축제장에도 인파가 넘쳐났다.

◇여름이 가는 게 아쉬워…전국 바다·산 인산인해
전국의 해변은 막바지 여름을 즐기려는 피서객들로 붐볐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막바지 피서객 20만명이 물놀이를 하거나 파라솔 아래서 늦더위를 식히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폐장을 하루 앞둔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에는 떠나가는 여름을 아쉬워하는 피서객 2천여 명이 몰렸다.
제주 도민과 관광객들은 한라산과 사려니숲길, 올레길, 오름 등을 찾아 가을로 접어드는 제주의 정취를 즐겼다. 함덕서우봉해변, 협재해변 등 도내 해수욕장에는 폐장을 앞두고 마지막 피서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국 주요 명산에도 다가오는 가을을 느끼려는 행락객들로 붐볐다.
강화 마니산에는 1천여명의 등산객이 초가을 등산을 즐겼고 계양산과 문학산 등 주요 산에도 종일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리산 뱀사골 계곡과 달궁, 구룡계곡에는 어제보다 많은 7천여명이 몰려 더위를 씻어냈다. 관광객들은 나무 그늘 아래서 햇볕을 피하고 계곡에 발을 담갔다.
경남 통영 미륵산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에는 오전 5천 100여명의 관람객이 모여들었다.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20분 정도 대기를 해야 할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다.

◇ 안보관광지…예년 수준 활기 회복
안보관광이 재개된 경기 파주 안보관광지에는 많은 관광객이 몰렸다. 북한의 포격 도발 직후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출입이 제한되면서 예약 취소가 잇따랐던 점을 감안했을때 이례적으로 많은 수였다.
오전까지 1천여명이 찾아 제3땅굴과 도라산전망대를 둘러봤다. 29일의 절반 수준이지만 일반적으로 관광객이 적게 오는 일요일임을 감안 했을 때 많은 수다.
오두산통일전망대는 오전에만 1천100여 명이 다녀갔다. 맑은 날씨 덕분에 관광객들은 북한을 가까이서 보는 체험을 하고 돌아갔다.
강원도내 최전방 안보관광지도 모처럼 활기를 찾은 모습이다. 주말을 맞아 경원선 최북단역인 강원 철원군 대마리역을 DMZ 열차로 찾은 관광객이 접경지역을 둘러봤다.

◇ 맨손으로 물고기 잡고 포도 밟기…지역 축제들도 '풍성'
전국 3대 포도 산지 중 한 곳인 충북 영동의 포도축제는 말 그대로 '포도 반 사람 반'이었다. 폐막을 앞둔 이날 4만여명의 행락객이 포도 밟기와 와인 족욕 등을 즐겼다.
괴산 고추축제도 성황을 이뤘다. 이곳을 찾은 수만 명의 행락객은 고추가 매달린 물고기를 맨손으로 잡는 이색 행사에 참여하고 괴강 가요제를 보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충남 태안군 남면 그린리치팜(옛 청산수목원)에서 열린 '제13회 연꽃축제'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려 200여종의 연을 감상했다.
전남 목포 도심에서 열린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에서는 아프리카, 미국, 뉴질랜드, 라오스 등 세계 9개국 13개팀과 국내 공연단이 함께 흥겨운 문화 한마당을 펼쳤다.
송도세계문화축제가 열리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센트럴공원에는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오후 5시를 앞두고 수천명의 시민이 산책을하거나 풀밭에 돗자리를 깔고 나들이를 즐겼다.
주최측에 따르면 전날 축제장에는 3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세계 맥주를 맛보거나 공연을 감상했다.
또 수도권 최대 테마파크인 용인 에버랜드에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1만2천여명이 입장했다. 막바지 물놀이를 즐기려는 듯 캐리비안베이에도 1만5천여명이 찾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