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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한-일전 베스트11 대폭 교체 시사

"한-일전 명단을 보면 감독이 전원을 믿는지 일부 선수만 신뢰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이 한-일전에 베스트11을 대폭 수정할 뜻을 내비쳤다. 슈틸리케 감독은 4일 훈련 전 인터뷰에서 "한-일전 명단을 보면 알 것이다. 그 명단을 보면 감독이 전원을 믿는지 일부 선수만 신뢰를 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전원 교체를 시사한 것이다. 27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되며 "모든 선수들에게 출전기회를 줄 수는 없겠지만, 아마 대부분의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2일 중국전에는 이정협(상주) 김승대(포항) 이종호(전남) 이재성(전북) 권창훈 홍 철(이상 수원) 장현수(광저우 부리) 김영권(광저우 헝다) 김주영(상하이 상강) 임창우 김승규(이상 울산)이 베스트11으로 나섰다. 무더운 날씨 등을 감안한다면 중국전에 나서지 않는 선수들이 한-일전을 나설 것으로 보인다. 2일 중국전에 섭씨 30도, 습도 82%의 상황에서 90분을 소화한 선수들이 단 3일만에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 원톱에는 김신욱(울산)의 출전이 확실시 된다. 2선에는 일본에서 뛰는 김민우(사간도스) 이용재(나가사키)와 주세종(부산)이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더블볼란치(두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는 정우영(빗셀 고베)이찬동(광주)이 유력하다. 센터백은 김민혁(사간도스)-김기희(전북) 조합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좌우윙백은 이주용(전북)과 컨디션 저하로 고생하다 3일부터 정상훈련을 시작한 정동호(울산)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골키퍼 자리는 경험이 많은 이범영(부산)이 구성윤(곤사도레 삿포로)에 앞서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다시 한번 한-일전의 역사적 의미보다 경기력 자체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일본이든, 중국이든 상대가 중요하지 않다. 우리의 것을 준비하고 잘 구현하는 게 중요하다. 한-일전이 국민들에 중요하다는 것은 우리 선수들이 다 잘 알고 있다. 경기장에서 어떤 모습 보일지 더 노력하려 한다"고 했다. 일본의 전력에 대해서는 "일본이 북한보다 더 못한 팀이라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두 번의 공중볼 경합에서 실수해서 진 경기였다. 실수들로 인해서 졌기에 만회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한(중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