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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리거' 정우영, 한-일전에 칼 갈은 이유

"일본전, 개인적으로 칼을 갈았다."

정우영(빗셀 고베)의 각오다. 정우영은 이번 대표팀에 선발된 4명의 J리거 중 하나다. 일본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인지 일본전 승리에 대해 특히 더 신경쓰는 눈치였다. 정우영은 "우승하러 왔다. 정신적으로 잘 준비되었다고 생각한다. J리그에서 5년 간 뛰었기에 선수들 장단점 잘 안다. 그런 부분이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다. 피지컬적으로도 그렇고 우리 장점을 잘 살려서 일본의 단점을 압도해야 한다"며 "일본전은 다 필요없고 무조건 이여갸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 모두가 정신적으로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했다. 이어 "일본전에 출전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일본전을 많이 기다렸다. 개인적으로도 칼을 갈았다. 개인적 활약보다 팀적으로 더 이기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우영이 꼽은 경계대상 1호는 '공격수' 우사미(감바)다. 정우영은 "우사미는 일본에서 아주 유명한 선수다. 위협적이기도 하다. 우리는 수비조직력이 잘 준비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우사미 개인 보다는 수비 전체 조직으로 막을 생각"이라고 했다. 북한전에서 골을 넣은 무토(우라와)에 대해서는 "무토는 작년까지 센다이에 있었다. 크게 두각 나타내지 않았는데 올시즌 우라와에 가서 주축 선수가 되고 있다. 기술 좋고 빠르고 센스있는 선수다. 그런 선수는 일본에 많이 있는 스타일이다. 특정 선수를 주시하기 보다 수비 조직적으로 막을 생각"이라고 했다.

일본의 전력에 대해서는 "아직 제대로 보지 못했다. 나도 그렇지만 일본 선수들은 주중 경기를 뛰고 와서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다. 북한전 얘기를 들어보면 동기부여까지는 모르겠지만 북한이 일본의 약점 포인트를 잘 잡아서 준비한 듯 하다"고 했다. 필승 해법은 피지컬이라고 했다. 정우영은 "피지컬에서 우리가 훨씬 우세하다. 축구는 기술로만 할 수 있는게 아니다. 정신적, 조직적 부분에서 우리가 준비가 잘 되어 있는만큼 피지컬로 압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신욱이 핵심이 될 수 있다. 정우영은 "감독님 생각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신욱이형 높이는 존재만으로 위협적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감독님도 강조하신 것 같다"고 했다.

이번 대회는 참가하는 4팀이 모두 같은 숙소를 쓴다. 정우영은 "J리그에서 다 활약하는 선수고 호텔에서 마주쳐도 다 아는 얼굴이다. 일본 선수들은 특유의 자신들 만의 축구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고 느낀다. 그런 부분이 일본 축구 장점일 수도 있지만 장점이 아니라 단점도 될 수 있다. 그런 부분을 단점이 되도록 이용해서 이겨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정우영은 마지막으로 "감독님이 미드필더에 어떻게 하라고 요구하시기 보다는 개개인의 장점을 잘 파악해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자신감을 북돋아 주신다"며 "개인적으로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우승하고 싶다는 욕심이 크다. 일주일에 세 경기를 해야 하는데 더운 날씨고. 일단 팀이 이기는 것에 집중할 생각이다. 일본전을 이기면 우리가 우승할 확률 높아지니 준비를 잘 하고 싶다"고 했다.

우한(중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