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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내린 선물' 동명부대 레바논서 인기…서포터스도

레바논에서 유엔평화유지군으로 활동하는 우리나라의 동명부대가 현지인으로 구성된 서포터스를 보유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5일 동명부대에 따르면 레바논 주둔 평화유지군을 파견한 39개 참가국 중 유일하게 레바논인들로 구성된 서포터스 KLM(Korea Lebanon Masha Allah)의 지지와 도움을 받고 있다. 아랍어로 마샤 알라는 '신이 원하는 것' 즉, 최고라는 뜻이다.
KLM은 지난 3월 동명부대 활동을 지지하고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16~26세의 레바논 청년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처음 꾸려진 모임이다. 현재는 레바논 여성 23명과 남성 3명이 회원으로 가입됐다.
주로 고등학생, 대학생들로 구성된 이 모임은 레바논에 8년간 주둔한 동명부대의 태권도 교실과 한글 교실 등을 통해 인연을 맺으면서 탄생했다.
이들은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동명부대 활동상과 한국 문화를 소개해 왔다. 동명부대가 주요 행사를 개최할 때면 한복을 입고 현지인 안내를 돕거나 단체로 애국가를 불러주기도 한다.
KLM의 주축 회원인 디아나 알쿠레이(16.고교생.여)는 "서포터스 활동은 제게 큰 영광이자 행운"이라며 "가족과 친구들에게 한국과 동명부대의 활약을 알리고 싶어 이곳에 가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태권도 2단 보유자이기도 한 알쿠레이는 이어 "언젠가는 한국에서 공부하고 싶고 한국과 레바논을 연결해주는 일을 하는 게 꿈"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회원인 바툴 알라힐(20.대학생.여)은 "동명부대는 다른 나라의 유엔군과 달리 우리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존중해 준다"며 "동명부대의 따뜻함을 느꼈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동명부대는 2007년 레바논에 처음 파병된 이후 주둔지 인근의 5개 이상 마을에서 정기적으로 무료 진료를 하고 한글, 태권도 교실을 진행하면서 현지 주민 사이에서 '신이 내린 선물'이란 평가를 받았다.
파병 8년째를 맞은 올해 7월에는 동명부대 의료진의 진료를 받은 지역 주민 수가 8만명을 넘어섰다. 또 현재까지 태권도를 배운 775명의 수료생을 배출했고 이 가운데 2단 이상의 고단자도 70명이나 된다.
동명부대 관계자는 "서포터스 회원들은 우리 장병의 레바논 전통과 관습, 각종 사회규범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한국-레바논간 문화교류 역할을 하는 동시에 지역 주민과 장병의 우호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gogo213@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