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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바이든 출마하면 힐러리 이겨' 이간질

"조 바이든 부통령이 대선 경선에 출마하면 힐러리를 이길 가능성이 크다."
'막말'로 화제를 모으며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중 선두를 달리는 도널드 트럼프가 여야를 통틀어 가장 유력한 주자로 꼽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향해 공세를 취하고 나섰다.
민주당 소속으로 대권 도전을 타진 중인 조 바이든 부통령의 출마를 부추기면서 클린턴 전 장관과의 '이간질'을 시도한 것이다.
부동산 재벌 트럼프는 2일(현지시간)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이메일 스캔들이 힐러리에게 엄청난 타격이 될 것"이라며 "바이든이 힐러리를 이길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힐러리는 매우 큰 문제들을 안고 있다"며 "추락하는 로켓처럼 그녀에 대한 지지도는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회 전문매체인 '더 힐'(The Hill)은 "트럼프가 클린턴 전 장관의 투명성 논란이 대선의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며 "이는 바이든 부통령이 2016년 대선 경선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제기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바이든 부통령을 포함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서는 화가 나는 점이 많이 있다"며 "여기에는 바이든 부통령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나라가 혼란에 빠져 있다"며 "아무것도 되는 게 없다. 나쁜 일이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연방정부의 세제정책이 그 중의 하나라면서 "정부가 세금을 너무 함부로 쓰는 게 싫다"며 "수조 달러가 낭비되고 남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그런데 다른 모든 납세자들처럼 나도 가능한 세금을 적게 내고 싶다. 나는 2가지 이유로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싸우겠다"며 "그 중 하나가 나는 사업가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3일 MSNBC의 '모닝 조'에 출연해 바이든 부통령의 대선 경선 출마 보도에 대해 중립적 입장을 취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은 바이든을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것이 자신의 정치적 결정 중 가장 영리한 결정이라고 오랫동안 밝혀왔다"며 "바이든 부통령은 지난 6년 반 대통령의 높은 기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 바이든 부통령을 "중산층의 대변자"라면서도 "만약 그가 출마하면 강한 소신을 펼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경선에서 자신의 강한 주장을 펼칠 다른 후보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shi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