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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오픈, 한국 선수 한시즌 LPGA 최다승 무대 될까

한국 골프 팬들의 시선이 브리티시여자오픈으로 쏠리게 됐다.

31일부터 스코틀랜드 텐버리코스에서 열리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태극낭자 군단이 의미있는 기록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 한 시즌 최다승 기록 경신이 눈앞이다.

이번 주 도전은 아쉽게 무산됐다. 한국 선수들이 27일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 골프장에서 끝난 마이어 LPGA 클래식 우승을 놓쳤다. 대회 우승컵은 미국의 렉시 톰슨의 차지가 됐다. 톰슨은 최종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정상에 올랐다. 올시즌 첫 승이자 LPGA 투어 통산 5승째다. 톰슨의 우승으로 박인비(27·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최나연(28·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전인지(21·US여자오픈) 최운정(25·마라톤 클래식)이 이어온 한국 선수들의 LPGA 투어 4연승 행진도 마침표를 찍었다. 동시에 한국 선수들의 한 시즌 합작 최다승도 11승에서 잠시 멈춰섰다. 11승은 2006년과 2009년에 작성한 한 시즌 최다승과 동률이다.

브리티시여자오픈이 최다승 경신의 무대가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를 비롯해 올시즌 2승을 수확한 최나연, 김세영(22)이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157번째 대회 출전만에 L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기록한 최운정과 올 시즌 1승씩 기록 중인 양희영(26) 김효주(20) 등도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 유소연(25), 박희영(28) 백규정(20) 장하나(23) 등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한국 팬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선수는 '플라잉 덤보' 전인지다. 전인지는 26일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 해에 한·미·일 투어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2008년 신지애(27)가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제패한 적은 있지만 일본에서는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다.

전인지는 4대 투어 메이저대회 석권이라는 또 하나의 기록에 도전한다. 브리티시여자오픈은 LPGA 투어와 유러피언투어(LET)가 공동 개최하는 대회다. 전인지가 이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한다면 LPGA 투어 메이저대회 2연승, 4대 투어 메이저대회 우승, 한국 선수 한 시즌 최다 우승의 주인공도 될 수 있다. 2015년 브리티시여자오픈이 다양한 이야깃거리로 어느해보다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