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한화, 송은범 443일만 선발승 호투로 두산 제압

한화 이글스가 443일 만의 선발승을 따낸 송은범의 호투 덕분에 두산 베어스에 대승을 거뒀다.

한화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10대2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두산전 4연패를 끊었다. 한화 우완 송은범은 52일 만의 선발 복귀전에서 5이닝 동안 7안타(1홈런) 1볼넷 3삼진으로 2실점하며 한화 이적 후 처음이자 무려 443일 만에 선발승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두산 선발로 나온 좌완 에이스 장원준은 4⅓이닝만에 9안타 4볼넷 7실점으로 무너지며 롯데 시절이던 지난 2010년 9월18일 이후 한화전 6연승의 상승세가 끊겼다.

초반에 승부가 갈렸다. 한화는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의 볼넷과 장운호의 희생번트로 된 1사 2루 찬스에서 정근우의 좌중간 적시타가 터져 선취점을 냈다. 이어 김태균의 볼넷으로 된 1사 1, 2루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경언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서나갔다.

반면 두산은 1회말 선두타자 민병헌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 분위기를 살렸지만, 허경민이 3루수 앞 병살타를 치면서 흔들릴 뻔하던 한화 선발 송은범을 살려줬다. 송은범은 이후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는 3회말에도 점수를 뽑았다. 선두타자 정근우의 좌전안타와 도루, 김태균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은 뒤 김경언의 우전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냈다. 이성열의 몸 맞는 볼로 무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고, 권용관이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조인성이 2타점짜리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려 5-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0-6으로 뒤지던 4회말에 유일한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로메로가 좌월 솔로홈런을 치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어 양의지의 좌전 2루타가 터졌다. 그러나 오재일 최주환이 범타에 그치며 추가점 기회가 날아가는 듯 했다. 여기서 박건우의 2루수쪽 내야 안타가 나와 양의지가 홈을 밟았다. 처음에는 1루에서 아웃판정이 났다가 합의판정 끝에 세이프로 정정돼 득점이 인정됐다.

하지만 이후 두산은 한화 필승조인 박정진(3이닝 1볼넷 무실점)-권 혁(1이닝 퍼펙트)에게 4이닝 동안 점수를 뽑지 못해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