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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이용객 급증…광주·목포-서울 고속버스 이용객 '뚝'

호남고속철 KTX 1단계(충북 오송역-광주 송정역) 개통 후 KTX 이용객은 급증한 반면, 고속버스 이용객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용산역과 광주 송정역을 오가는 KTX가 증편되고, 송정역과 전남 목포역을 연결하는 KTX 2단계 사업이 완공되면 KTX 선호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전남도, 금호고속, 코레일 등에 따르면 KTX 1단계 개통 이후인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광주발 서울행 금호·중앙고속 버스 이용객 수는 27만1천285명이다.
이는 지난해 4~6월 이용객 수 34만6천244명과 비교하면 7만4천959명(21.6%)이나 줄었다.
또한 KTX 개통 전 3개월간(올해 1~3월) 이용객 수 34만1천267명과 비교해도 6만9천982명(20.5%)이나 감소한 것이다.
반면, KTX 개통 후 광주 송정역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1만3천여명 수준으로 지난해 5천여명과 비교해 3배가량 급증했다.
호남선의 종착지 전남 목포 상황도 광주와 비슷하다.
지난 4∼6월 목포와 서울을 오간 금호고속 이용객 수는 9만1천12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2천818명과 비교해 3만1천693명(25.8%)이나 감소했다.
지난 1∼3월 이용객 수 11만3천364명과 비교해도 2만2천239명(19.6%) 줄었다.
반면, 목포역 KTX 승하차 인원은 지난 4∼6월 29만3천785명으로, 지난 1∼3월 23만3천271명과 비교해 6만514명(25.9%), 지난해 4∼6월 25만2천437명과 비교해 4만1천348명(16.4%) 각각 증가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KTX 개통 후 기존 고속버스 이용객들이 KTX로 점차 교통수단을 바꾸고 있다"며 "다음달부터 호남고속철도 KTX가 주중 44회에서 48회로 증편되고 공급좌석이 확대되면 KTX 이용객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무안공항 경유 문제 등으로 난항을 겪는 KTX 2단계가 수년 후 개통되면 목포에서 수도권으로 오가는 사람 상당수가 KTX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광주·목포버스터미널 상권축이 송정·목포역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송정역과 목포역 주변이 활성화하고, 광주, 목포 버스터미널 주변은 상대적으로 발전속도가 더디거나 위축될 수 있다"며 "KTX 개통이 도심 발전 축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shcho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