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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76경기 만에 40승…2008년 이후 최고 속도

한화 이글스가 76경기 만에 40승 고지를 밟았다.
한화가 최근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2007년과 같은 속도, 마지막으로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한 2008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다.
2013년보다 47경기, 지난해보다 23경기 빨리 40승에 도달했다.
한화는 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40번째 승리였다. 40승 고지를 밟는 동안 36패를 당했다.
한화가 패보다 승이 많은 상황에서 40승을 쌓은 건 2008년(40승 35패) 이후 7년 만이다. 당시 한화는 75경기 만에 40승에 도달했다.
그 1년 전인 2007년에는 올해와 같은 76경기 만에 40승을 쌓았다.
2007년과 2008년은 한화가 강팀으로 분류되던 시절이다.
이후 성적은 참혹했다.
2009년 120경기(40승 3무 77패)만에 40승째를 기록했다. 팀당 133경기를 치른 2009시즌이 거의 종료를 앞둔 시기였다.
이후에도 한화 승리 시계는 더디게 돌았다.
90경기 이상을 치러야 40승을 채웠다. 100경기를 넘겨 40승에 도달한 해도 많았다.
2012년 106경기(40승 2무 64패), 2013년 123경기(40승 1무 82패) 만에 40승 고지를 밟은 한화는 지난해 가까스로 100경기가 넘기 전인 99경기(40승 1무 58패)째 40승을 거뒀다.
40승을 거둘 때는 이미 순위 싸움에서 한참 밀린 상태였다.
올 시즌 한화는 중위권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3일까지 포스트시즌 막차를 탈 수 있는 5위에 자리했다. 선두권과 격차가 크지 않아 내심 상위권 도약도 노린다.
한화는 올 시즌 '가장 끈질긴 팀'으로 변했다. 3일까지 거둔 40승 중 24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10개 구단 중 역전승이 가장 많다.
선수들 사이에 "언제든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퍼졌다.
한화의 세부 기록은 좋지 않다. 팀 타율 8위(0.265), 팀 평균자책점 7위(4.78)다.
이 때문에 "경기를 치를수록 승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숫자로 드러나지 않는 전력도 있다. 한화는 빠르게 40승을 돌파하며 더 큰 자신감을 얻었다.

◇ 한화 이글스 시즌 40승 달성 경기

┌───────┬──────────┬──────────┐
│연도 │경기 수 │당시 승패 │
├───────┼──────────┼──────────┤
│2015 │76 │40승 36패 │
├───────┼──────────┼──────────┤
│2014 │99 │40승 1무 58패 │
├───────┼──────────┼──────────┤
│2013 │123 │40승 1무 82패 │
├───────┼──────────┼──────────┤
│2012 │106 │40승 2무 64패 │
├───────┼──────────┼──────────┤
│2011 │94 │40승 1무 53패 │
├───────┼──────────┼──────────┤
│2010 │102 │40승 62패 │
├───────┼──────────┼──────────┤
│2009 │120 │40승 3무 77패 │
├───────┼──────────┼──────────┤
│2008 │75 │40승 35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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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76 │40승 2무 43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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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ks79@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