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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치킨, 직접 사과 이어 초강도 후속조치 '4명 직위해제'[공식입장]

네네치킨, 고 노무현 조롱 논란 사과 후 조치 "마케팅 담당 4명 직위해제"

고 노무현 대통령 조롱 논란에 이어 불매운동 분위기에 휩싸인 치킨 브랜드 네네치킨이 해당 지사 뿐 아니라 본사 마케팅 담당을 포함한 4명의 직위를 해제한 조치를 공식 발표했다.

네네치킨은 2일 오후 4시 반께 본사 페이스북에 고 노무현 대통령 조롱 논란 합성 사진 게시 사건과 관련한 조치로 "네네치킨은 회사 내부 시스템 관리 책임을 물어 본사 마케팅본부 본부장, 영업본부 본부장, 경기서부지사 지사장과 마케팅 담당자 모두를 7월 3일 부로 직위 해제할 방침"이라며 "고 노무현 대통령 합성사진 게재로 상처받으신 유족 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네네치킨 측은 이번 사건의 경위와 조치를 설명하는 글에서 "경기서부지사 페이스북 담당직원이 해외 휴가 전 별 의도 없이 지사 페이스북에 예약 게시했다"면서 "담당 직원은 현재 해외 휴가 중이며 내일 오전에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저녁 네네치킨 경기서부지사 페이지 등에는 "닭다리로 싸우지 마세요. 닭다리는 사랑입니다. 그럼요 당연하죠 네네치킨"이라는 글과 함께 고 노무현 대통령이 커다란 치킨을 안고 있는 합성 사진이 게재됐고, '고인 조롱' '일베 인증' 등의 논란이 일었다.

이에 해당 페이스북 운영자는 "노무현 대통령도 맛있게 즐기시는 치킨이라는 의미에서 올린 건데 오해하셨다니 죄송하다"고 황당한 해명을 해 네티즌들의 분노를 더 키웠다.

결국 게시물은 삭제됐고, 같은 날 네네치킨은 본사 페이스북을 통해 2차 사과글까지 올리며 "페이스북 해킹이 아닌 자사 직원이 올린 글이 맞다"면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여 책임있는 조치를 하겠으며, 고 노무현 대통령의 유가족을 비롯하여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사죄의 뜻을 전했다.

이후 네네치킨 대표이사와 운영진은 노무현재단 측을 직접 찾아가 사과했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오전 11시 30분쯤 네네치킨 대표이사와 담당 본부장, 과장까지 세 분이 오셔서 직접 사과했다"며 "그간 파악된 경위 설명과 함께 '고 노무현 대통령과 유족 측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유나 기자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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