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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 박병호, 3경기 연속 홈런으로 팀 3연승 이끌어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5연패 끝에 3연승에 성공했다.
넥센은 2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선발 전원 안타에 힘입어 9-2로 이겼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과 선수 모두가 밝은 표정이었지만 특히 4번 타자 박병호(29)의 감회는 남달라 보였다.
그는 이날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30으로 높였다.
첫 번째 타석에서 좌중간 1타점 적시타에 성공한 박병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 SK 선발투수 켈리의 시속 147㎞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20m의 2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세 번째, 네 번째 타석에서는 각각 삼진아웃을 당한 뒤 마지막 타석에서 좌익수 앞 안타를 때려냈다.
박병호는 2012∼2014년 3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한국 프로야구의 '거포'다.
하지만 최근 팀이 5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핵심 타자로서 적잖은 마음고생을 했다.
박병호는 "5연패 하는 동안 팀의 4번 타자로서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며 "스트레스를 무조건 이겨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넥센은 5연패를 끝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둔 뒤 이날 SK를 가볍게 물리쳤다.
박병호는 거포 본색을 드러내며 마지막 3경기 연속 홈런에 성공했다.
그는 "한동안 잘 나오지 않던 장타가 최근 다시 많아져 기분이 좋다"며 "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과감하게 타격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 결과 박병호의 시즌 홈런은 14개로 늘었다. 에릭 테임즈(17호·NC)·야마이코 나바로(17호·삼성)· 최형우(17호·삼성)·강민호(15호·롯데)에 이은 4위다.
그는 최근 자신이 평범한 선수가 되고 있다는 고민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
이날 경기에서처럼 박병호가 평범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야 팀도 승승장구할 수 있다.
ksw08@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