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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줄 알았던 '복면검사', 옥에 티 3가지

80%의 성공이다.

KBS2 새 수목극 '복면검사'가 20일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하대철(주상욱)이 복면검사가 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대철은 생부 하도성(박영규)을 만났다. 하도성은 친구 강중호(이기영)에게 자신의 업적과 아내(정애리)를 빼앗기고 간첩 누명을 쓴채 도주생활을 했던 상황. 하지만 복수를 다짐하며 가까스로 귀국했고 곧바로 아들을 찾아와 절대 악인의 존재를 알렸다. 이에 대철은 낮에는 검사, 밤에는 복면을 쓴 복수의 화신으로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시청률은 6.8%(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전작 '착하지 않은 여자들' 최종회(12%)보다는 5.2% 포인트 하락한 수치이지만 동시간대 방송된 작품 중에서는 2위 기록(SBS '냄새를 보는 소녀' 9.6%, MBC '맨도롱 또Œf' 6.6%)이다.

워밍업 단계인 만큼 물론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 아역 배우들이 등장하는 장면이 지나치게 길어져 지루했다는 의견도 있었고 디테일적인 부분에서 실수도 보였다. 당질을 섭취해야 하는 저혈당 쇼크에 인슐린 주사를 놓는다거나, 서울 중앙지검 관할 강남경찰서 형사(김선아)가 사건을 서울 남부지검으로 송치한다거나 하는 취재 과정에서의 미스도 생겼다. 또 미국 드라마 '데어데블'과 비슷하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일단은 설정 자체가 비슷하다. '복면검사'는 검사의 이중생활을, '데어데블'은 눈이 보이지 않는 남자가 낮에는 변호사, 밤에는 '데어데블'로 범죄자를 응징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또 조상택(전광렬)이 현장 실시간 동영상으로 딸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협박하는 모습 역시 '데어데블' 1회와 같다는 의견이다.

어쨌든 '복면검사'는 전반적인 호평을 받는데는 성공했다. 특히 주상욱은 복면이라는 핸디캡을 안고 있음에도 이전보다 한층 깊어진 눈빛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 예고편에서는 살인 누명을 뒤집어 쓴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현재 방송 3사 시청률이 비슷비슷 하기 때문에 믿고 보는 배우들의 호연과 긴장감 있는 스토리가 어우러진다면 충분히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는 상황. 과연 '복면검사'가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