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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 3D 정사장면 담은 영화, 칸 영화제서 개봉

영화 '돌이킬수 없는'(Irreversible)으로 유명한 아르헨티나 출신 영화감독 가스파 노에가 21일(현지시간) 칸 영화제에 '3자간 동거'를 다룬 영화 '러브'(Love)를 출품해 충격을 던졌다
이날 밤 상영된 러브는 한 남자와 여자 친구, 성전환자 3인의 노골적 정사 장면을 3D 화면에 담았다.
노에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이 끊임없이 생각하는게 섹스인데 섹스에 관한 영화를 만들지 말아야할 이유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나는 삶에 관한 영화를 만들었다. 섹스는 인간의 삶에서 가장 멋진 부분일 수 있는데 이를 보여주면 왜 안되느냐"고 말했다.
'러브'는 스위스 출신 여배우 아오미 뮈욕과 미국 배우 칼 글루스먼이 각각 영화속 인물인 일렉트라와 머피 역을 맡았으며 칸 영화제에서 수상과 관련이 없는 비경쟁 부문에 출품됐다.
노에는 종전에도 폭력과 섹스 등 충격적인 내용의 영화를 칸 영화제에 출품했으나 '러브'는 폭력은 다루지 않았다.
그는 1998년도 작품 '홀로 서서'(I Stand Alone)를 개봉할 당시 근친상간과 성폭력에 관한 마지막 장면이 나오기 전에 마음 약한 관객은 극장을 떠나달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성폭력 장면이 담긴 '돌이킬수 없는'이 칸 영화제에서 개봉됐을 때도 200명이 넘는 관객이 영화가 끝나기 전 자리를 떠났다.
그러나 '러브' 상영에서는 그런 사태가 재연되지 않았다.
노에 감독은 "'러브'에서 유일한 폭력은 사랑에 미친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 모욕을 주느냐는 것이며 이 영화를 만들 때 섹스를 축복하되 다른 영화처럼 도덕적 방식은 피하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이런 영화를 만들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 때문에 미국 배우를 출연시켰다"고 덧붙였다.



jamieh@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