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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반군 휴전 철회…정부군 공습 반발

콜롬비아 정부측과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협상을 벌이는 최대 좌익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22일(현지시간) 휴전을 철회해 협상 과정에 난기류가 조성되고 있다.
FARC는 21일 카우카 지방의 요원 캠프에 대한 정부군의 공습으로 26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이러한 결정을 했다고 엘 티엠포 등 현지언론이 FARC의 성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FARC는 5개월 전 일방적인 휴전을 선언했으나, 정부 측이 끊임없이 공격해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휴전을 철회한다고 주장했다.
반군의 한 지도자는 "한밤중에 자행한 야비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은 이번 공습이 지난달 같은 지역에서 FARC의 매복 공격으로 정부군 10명이 사망한 것에 대한 보복임을 내비쳤다.
FARC의 매복 공격이 일어나자 산토스 대통령은 반군 기지에 대한 공습을 중단하겠다는 자신의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정부군은 반군 캠프에 대한 이번 작전에서 작년 11월 FARC가 경찰서를 공격해 탈취해 간 다량의 중화기를 되찾았다.
산토스 대통령은 정부군이 FARC의 공격에 언제든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하고 더 이상의 유혈사태를 가져오지 않으려면 평화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라고 주문했다.
정부 협상단과 FARC 대표단은 2012년 11월부터 쿠바 아바나에서 평화협상을 벌여 토지개혁과 마약밀매 퇴치, FARC의 정치 참여 등의 안건에 합의하고 희생자 보상 문제 등을 논의하고 있다.
제2반군인 민족해방군(ELN)은 그동안 협상을 관망하다가, 작년 6월 대통령선거를 기점으로 평화협상 참여를 선언했다.
양측의 수장은 최근 아바나에서 회동한뒤 FARC는 ELN측을 참여시켜 평화협상을 함께 진행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hopema@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