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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승' 넥센 피어밴드 '타자들에게 고맙다'

"우리 타자들이 초반에 점수를 많이 뽑아줘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투수 피어밴드가 한국 무대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최다 이닝, 최다 투구수 새 기록을 썼다.

피어밴드는 24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1실점(비자책)하며 시즌 3승(2패)째를 올렸다. 투구수는 103개. kt 타선에 4안타 1볼넷 1사구를 허용하면서 9탈삼진을 기록했다. 피어밴드가 이날 소화한 7이닝, 투구수 103개는 모두 한국 무대 데뷔 후 최다 기록이다.

그는 이날 이렇다 할 위기 없이 kt 타자들을 제압해갔다. 7회까지 4안타를 허용했는데, 송민섭에게 3안타, 김상현에게 1안타를 허용했을 뿐이었다. 신예 송민섭이 예상외로 맹타를 휘둘렀다.

초반부터 타선의 득점 지원으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8-0으로 앞선 5회말 1사 후 송민섭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맞은 뒤, 안중열의 1루수 앞 땅볼로 이어진 2사 3루서 나온 심우준의 3루수 앞 땅볼 때 3루수 김민성이 실책을 범하면서 비자책점으로 첫 실점했다.

6회에는 몸에 맞는 볼과 안타로 1사 1,3루 위기를 맞이했으나, 안타를 치고 나간 김상현을 견제사로 잡아내며 스스로 위기를 지웠다. 피어밴드는 9-1로 앞선 8회말 마운드를 이상민에게 넘겼다.

경기 후 피어밴드는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분이 좋다. 이닝을 길게 가져가는 것은 만족스럽지만, 8-0으로 앞선 상황에서 7번타자에게 변화구를 던져 연타를 맞은 건 좀 아쉽다"고 밝혔다. 피어밴드가 말한 7번타자는 kt의 신예 송민섭. 이날 피어밴드는 송민섭에게 2루타 2개, 단타 1개를 허용했다. 4안타 중 3안타가 송민섭에게서 나왔다.

또한 피어밴드는 "우리 타자들이 초반에 점수를 많이 뽑아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고맙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수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