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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이 선임 빨래해준다더라…`軍 카더라` 진실은?'

"후임이 선임 빨래를 다 해준다더라…PX(국방마트)는 상병부터 갈 수 있다더라…"
육군은 24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내가 아는 선배, 친구, 가족들이 군대에 가면 ~~카더라, 진실은?'이라는 제목의 흥미로운 글을 올렸다.
육군본부의 병영문화개선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올린 이 글은 10개 항목의 일명 '카더라' 형식의 문답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이등병은 생활관에 누워 있으면 안 된다더라'는 말에 대해서는 "이등병도 생활관에 누워도 괜찮다"고 답했다. 'PX는 상병부터 갈 수 있다더라'에 대해서는 "PX 이용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지식정보방, 편의시설은 이등병은 사용 못 한다더라'라는 말에는 "사이버지식정보방과 기타 편의시설 사용에 계급의 제한은 없다"고 반박했다.
또 '생활관에서 이등병은 각 잡고 있다더라'는 "생활관은 휴식하고 자기개발을 위한 장소"라고 바로잡았다.
'최초 전입 때 신고식 및 장기자랑을 한다더라'라는 말에 대해서도 "전입신고는 지휘관에게만 하고, 장기자랑 등의 관습은 금지되어 있다"고 답했다.
'휴가 나갔을 때 선임 선물을 사와야 한다더라'에 대해 육군은 "출타자의 불필요한 물품의 반입은 통제되어 있고, 선물 행위는 금지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임이 선임 빨래를 다 해준다더라'는 말에는 "자기 빨래는 자기가 한다. 세탁기와 건조기도 준비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군대 가면 한 번쯤은 맞는다더라'에 대해서도 "구타·가혹행위는 금지되어 있고, 가해자는 형사 처벌 및 징계 처분을 받는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육군의 해명에도 일부 부대의 생활관에서는 이런 '카더라'가 아직도 음성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육군의 한 관계자는 "사실이 아닌데도 군대에 가면 무엇무엇 한다더라와 같은 '카더라' 형식의 말들이 아직도 나온다"면서 "군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이런 '카더라'가 나오지 않도록 병영문화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ljglory@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