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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중근' 中50억 투자 유치에 판빙빙까지? 韓여론 괜찮을까

영화 '영웅 안중근'에 중국 인터넷방송 '화인TV'가 50억 투자를 결정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웅 안중근'의 제작사 즐거운 상상 측은 23일 "지난 17일 중국 최대 인터넷방송 '화인TV'에서 50억원 투자를 확정 했다"며 "중국과 동남아의 한류열풍이 절정에 올라있고, 일본의 아베 총리가 한국의 독도 영유권과 한,중의 역사 문제에 대하여 여전히 극우적 입장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이번 '영웅 안중근'의 한중 공동제작은 양국의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구국의 영웅인 안중근 의사의 영화를 중국 자본으로 만든다는 것에 대한 논란도 일 전망이다. 중국에서도 안중근 의사에 대한 관심이 많기는 하지만 한국의 위인인 안중근 의사에 대한 영화를 중국 자본으로, 그것도 CCTV의 자회사가 제작하면 국내 여론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투자를 결정한 '화인TV'는 중국 CCTV의 자회사로 전세계 2억명의 시청자를 보유한 중국 최대 인터넷 방송사다.

'화인TV'의 도성공 총재는 "안중근 의사는 역사적으로나 개인적으로 깊은 인연이 있는 것 같다. 지난 1992년 뤼순감옥에서 안의사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찍을 때 여러 의미를 담은 서예 글씨를 보고 크게 감동을 받았으며, 그의 동양평화에 대한 영웅적인 생애에 늘 존경심을 갖고 있었다"며 "안중근 의사는 중국과 한국에서 가장 위대한 독립운동가로 평가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지난 40년간 중국과 한국에서 영화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번 주경중 감독의 '영웅 안중근' 제작은 안중근의사의 105년 전 거사와 다름없는 한국과 중국을 하나 되게 만드는 영웅과도 같은 업적이다. 중국배급에서 엄청난 흥행이 예상된다.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양국 간의 합의 과정에서 도성공 총재가 "중국측 제작비 전액 투자"를 제안했으나, 주경중 감독이 제안한 "한중 양국의 동등한 투자"에 합의하고 각각 50억원씩 투자하는 것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화인TV는 지난 13일 화인방송국 한국채널을 개국했으며, 영화 '영웅 안중근'의 여자 주연 캐스팅을 위해 현재 중국 최고 인기 여배우 '판빙빙'을 1순위로 놓고 출연 일정을 협의 중이다. 또한 5월 10일부터 5월 말까지 중국 전역에서 주경중 감독이 참여한 가운데 '영웅 안중근'의 전세계 중국인 출연자 릴레이 오디션을 준비 중에 있다"며 "즐거운 상상은 지난 3월말 5000여명의 지원자가 몰린 가운데 주경중 감독과 관계자들의 공개오디션을 통해 우선 200명을 출연 확정하고 크랭크인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