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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모건 화끈한 데뷔, 개막전 최다안타 타이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모건이 개막전에서 4안타를 때려내면서 역대 개막전 최다안타 타이기록을 썼다.

모건은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 6번-중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4안타 1사구 1삼진 2득점을 기록했다. 개막전 4안타는 역대 최다 타이기록. 통산 16번째 기록이다. 외국인 선수로는 2005년 데이비스 이후 두 번째. 공교롭게도 데이비스도 한화 소속이었다.

2회 첫 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모건은 2-1로 앞선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밴헤켄의 높은 공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터뜨렸다. 한국 무대 첫 안타였다.

모건은 2루에 헤드퍼스트슬라이딩하면서 멋진 세리머니까지 선보였다. 슬라이딩 후 곧바로 한화 덕아웃과 원정팬들이 있는 1루 관중석 쪽을 향해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T' 세리머니를 한 것이다. 스스로를 토니 플러시라고 부르는 모건은 이를 상징하는 'T 세리머니'를 즐겨 하곤 한다. 한화 팬들도 'T'자를 그리며 모건에게 환호성을 보냈다.

모건의 2루타는 득점으로 이어졌다. 정범모의 희생번트와 송주호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1,3루서 강경학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득점에 성공했다.

모건은 6회 세번째 타석에서도 2루타를 날렸다. 빗맞은 타구를 상대 3루수 김민성과 유격수 김하성이 쫓아가다 충돌하며 잡지 못했고, 2루까지 내달렸다. 이번에도 정범모의 희생번트 이후 강경학의 중전 적시타로 홈을 밟는데 성공했다.

8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안타를 신고한 모건은 9회 2사 1,2루서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연장 12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모건은 유격수 오른쪽 깊숙한 타구에 내야안타로 1루를 밟았다. 이후에는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한화는 4대5로 역전패했다.

경기 후 모건은 "모두 열심히 했는데 팀이 이기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 도루는 벤치의 사인에 의해서 한 것이다. 야구는 야구일 뿐이고, 오늘은 비록 졌지만 내일은 또다른 시작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비록 팀은 패배했지만, 한화는 첫 경기부터 시범경기 내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모건이라는 '보석'을 발견했다.

목동=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