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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프런트 미국행, 윤석민 결국 KIA 복귀하나

윤석민(29)이 메이저리그를 포기하고 결국 KIA 타이거즈로 복귀하는 걸까.

윤석민의 국내 복귀 이야기가 나돌고 있는 가운데, KIA 구단 관계자가 최근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물론, 윤석민의 타이거즈 복귀를 협의하기 위해서다. 윤석민이 2013년 시즌 후 두 시즌 만에 KIA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한 윤석민은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지 못하고 국내로 돌아오게 된다.

윤석민은 지난해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데 이어, 올해도 스프링캠프 참가 선수 명단에 들지 못했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의 구상 속에 윤석민은 없었다.

윤석민은 7일 마이너리그 캠프 합류가 예정돼 있었다.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 A팀인 노포크 타이즈에서 메이저리그 승격을 노려야하는 상황이었다. 녹록지 않은 환경에서 윤석민은 결국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

윤석민은 지난해 2월 볼티모어와 575만달러에 3년 계약을 했다. 윤석민측은 인센티브를 포함해 최대 1300만달러 계약 규모라고 밝혔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벽은 높았다. 노포크 소속으로 23경기에 등판해 4승8패, 평균자책점 5.74를 기록했다. 계약이 늦어지면서 제대로 몸을 만들지 못했고, 구위도 KIA 시절보다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이너리그에서 인상적은 활약을 보여줘야 메이저리그 승격이 가능한데, 그렇지 못했다. 시즌 중반에는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1년차에 실패를 맛본 윤석민은 심기일전해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 지난해 11월 KIA의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에 합류해 훈련했고, 지난 1월 중순에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몸을 만들었다.

윤석민은 스프링캠프 명단 제외가 결정된 후 인터뷰에서 "한국 복귀는 있을 수 없다. 메이저리그에 계속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LA에 위치한 보라스 코퍼레이션 훈련시설(BSTI)에서 훈련을 해 왔다. 계약상 2년차에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메이저리그 승격 후에나 가능한 옵션이었다.

윤석민이 가세한다면 KIA는 양현종, 외국인 투수 필립 험버, 조쉬 스틴슨까지 1~4선발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최근 2년 간 팀 평균자책점 8위에 머물렀는데, 최강 수준의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2005년 KIA에 입단한 윤석민은 2013년까지 303경기에 등판해 73승59패12홀드44세이브,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2011년에는 다승-평균자책점-승률-탈삼진 1위에 올랐다.

7시즌을 채우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자 했던 윤석민은 구단 반대로 실패하자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뒤 빅리그 문을 두드렸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