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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오늘 아침까지도 훈련하고 왔다'

'연장 훈련'까지 불사하며 긴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돌아온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73) 감독은 "한화에 많은 변화가 왔다"고 그동안 지휘한 지옥훈련의 결과를 평가했다.
김 감독은 1월 15일부터 일본 고치와 오키나와로 이어진 훈련을 마치고 6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김 감독은 "훈련을 시작할 때만 해도 고쳐질 수 없어 보였지만, 이제는 감각이 왔다고 할까…"라며 "이길 감각, 경기할 감각이 온 듯하다"고 달라진 한화의 모습을 총평했다.
한화는 1월부터 김 감독의 주도 아래 연일 '지옥 훈련'을 벌여 캠프 내내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 감독은 "무사히 돌아왔다"고 말을 꺼내고는 "그나마 모양새는 갖췄다"고 캠프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비행기에서 내리니 '이제 시작이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긴장감이 생긴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화는 이달 3일 스프링캠프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지만, 김 감독은 귀국하지 않고 오키나와 야에세 고친다구장에 남았다.
권혁, 김기현, 김민우, 박정진, 양훈, 조영우, 최영환, 윤규진 등 8명의 투수가 박상열 투수코치·강성인 트레이닝코치와 함께 남았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 개막 직전까지 투수들의 투구 자세 교정과 구위 향상을 위한 추가 훈련에 온 힘을 쏟고 이날 귀국했다.
김 감독은 "오늘 아침까지도 훈련하고 왔다"면서 "전체적으로 자세를 교정할 필요가 있었고, 투구 수도 적었다"고 '연장 훈련'을 치른 이유를 밝혔다.
이어 "어느 정도는 선수들이 납득할 수준에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물론, 여전히 김 감독이 보기에 한화는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많다.
그는 한화를 4강 후보로 보는 시선에 대해 "지금 4강이 문제가 아니고, 선수들이 모여서 시즌 내내 갈 수 있느냐가 걱정"이라며 "모인 다음에 나아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유계약선수(FA)로 입단한 배영수, 송은범 등에 대해 "아직 조금 늦다"면서 "7∼8일 시범경기에서는 우선 외국인 투수를 기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중도에 2군으로 돌려보낸 용병 나이저 모건에 대해서는 "아직 언제 투입할지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곧바로 시작되는 시범경기 일정에 대해 "오키나와에서 치른 연습경기의 연장"이라며 "우리 선수들의 특색이 어떤지, 좋은점과 나쁜점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sncwook@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