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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인체 유해 항생제 닭고기 안쓰겠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업체인 맥도날드가 4일(현지시간) 인체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항생제를 투약한 닭고기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앞으로 2년에 걸쳐 미국 내 매장에서 이 같은 닭고기를 퇴출시키는 계획을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의 주요 언론이 보도했다.
맥도날드는 그러나 사람이 먹는 약물에 사용되지 않는 항생제가 동물 사육에 이용되는 것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허용할 방침이다.
이는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수퍼버그'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초대형 식품업체가 취한 가장 과감한 대응 조치에 속한다고 언론들은 평했다.
맥도날드는 나아가 인공성장호르몬을 투약하지 않은 젖소에서 얻은 저지방 우유, 초콜릿 우유 등도 올해 하반기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맥도날드는 미국에서 가장 닭고기 사용량이 많은 식품 체인인만큼 앞으로 양계농가의 사육 방식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아울러 다른 식품업체도 뒤따라 비슷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납품을 하는 육류가공업체들로서도 새로운 안전성 기준을 충족시켜야 할 수 있다.
이날 발표는 10년 이래 최악의 경영난에 빠진 것으로 평가되는 맥도날드가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맞은 지 사흘 만에 나온 것이다.
실적 부진으로 물러난 돈 톰슨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스티브 이스터브룩 CEO의 '반격 시리즈' 1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스터브룩 CEO는 매출 급감을 보인 맥도날드를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햄버거 기업'으로 다시 키우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지난 1월 일본 맥도날드 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오고, 중국에서는 지난해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가 공급되는 등 안전성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맥도날드는 올해 1월에도 전 세계 매장의 매출이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quintet@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