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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전광인, 공격 아닌 수비로 삼성화재 무너뜨렸다

한국전력 전광인(24)이 '거함' 삼성화재를 잡았다.

'토종 거포' 전광인이 선두 삼성화재를 무너뜨린 것은 공격이 아닌 수비였다. 그의 신들린 디그에 삼성화재 '에이스' 레오도 꼼짝없이 당하고 말았다.전광인은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에서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21득점과 가장 많은 12개의 디그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광인의 활약에 한국전력은 프로 참가 후 최다인 5연승을 달리며 역대 두 번째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밝혔다.

전광인의 진가는 마지막 5세트에 더욱 드러났다. 5세트 들어 삼성화재의 공격 루트는 단순했다. 세터를 포함해 5명은 수비만 했다. 레오가 공격을 전담했다. 레오의 스파이크는 한국전력 블로커를 뚫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후위에서 수비를 맡은 전광인의 '거미손'에 걸렸다. 5-5, 8-7, 10-8 등 한두 점 차이의 박빙에서 레오가 때린 공은 전광인에게 모두 잡혔다. 이세호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은 이날 "한국전력엔 두 명의 리베로가 있다"며 전광인의 수비능력을 칭찬했다. 5세트에만 전광인은 5차례 디그를 시도해 100%의 성공률을 자랑했다. 경기 후 전광인은 "각자 자리에서 제 몫을 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승리의 기쁨을 팀 동료들과 함께 나눴다.

한국전력은 이날 승리로 지난달 12일 LIG손해보험과의 경기부터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승점 41점을 기록한 한국전력은 5위 현대캐피탈(승점 37점)과의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반면 삼성화재는 이날 센터 이선규가 징계로 출전하지 못한 데 이어 라이트 김명진까지 허리 디스크로 이탈, 전력에 난 구멍을 메우지 못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전적(1일)

▶남자부

한국전력(15승10패) 3-2 삼성화재(19승6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