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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일본인 인질 고토 참수 주장 영상 올려(4보)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後藤健二·47)씨를 참수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1일 인터넷에 올렸다.
IS는 한국시간 이날 오전 5시께 고토 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살해됐음을 보여주는 영상을 올렸다고 테러·극단주의 감시단체인 '시테'(SITE)가 밝혔다고 AFP·AP와 NHK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동영상 왼쪽 상단에는 IS의 홍보부서가 성명 등을 발표할 때 사용하는 로고가 새겨져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영상에서 고토는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고 무릎을 꿇고 있으며, 고토의 옆에 복면을 하고 칼을 든 남성이 서서 일본 정부가 그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여러 서방 인질 참수 영상에 등장했던 '지하드 존'과 동일 인물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영국 남부 억양의 영어로 "너희는 이슬람 칼리파 국가의 권위와 힘을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이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향해 "이길 수 없는 전쟁에 동참하는 부주의한 결정 때문에 이 칼은 겐지 뿐만 아니라 너희 국민을 계속 겨냥하게 될 것"이라며 "일본의 악몽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영상의 진위 등을 확인 중이다.
IS는 지난달 20일 일본인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씨와 고토 씨 등 2명의 영상을 공개하며 72시간 안에 2억 달러를 주지 않으면 이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일본 정부가 몸값 요구에 응하지 않자 IS는 지난달 24일 고토 씨를 내세워 유카와 씨가 살해됐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29일 일몰까지 사형수 사지다 알리샤위와 고토 씨를 교환할 준비가 되지 않으면 자신들이 생포한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IS는 이날 고토 참수 주장 영상에서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jhcho@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