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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라크전] 이라크 감독 '역시 한국이 한 수 위였다'

"한국이 한 수 위였다."

라디 셰나이실 이라크 대표팀 감독은 한국전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했다.

이라크는 26일(한국시각) 시드니의 호주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의 2015년 호주아시안컵 4강전에서 0대2로 완패했다. 이란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 4강에 오른 이라크는 전반 20분 이정협(24·상주)에 선제골을 내준데 이어 후반 5분 김영권(25·광저우 헝다)의 추가골까지 겹치면서 결국 결승행에 실패했다. 2007년 동남아 4개국 대회서 한국과 승부차기 끝에 승리, 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으며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던 이라크는 8년 만의 신화창조에 실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셰나이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결승에 가길 원했으나 역시 한국 팀이 매우 잘했고 수준이 높았다. 우리는 두 차례 실수를 했고 한국은 그 기회를 골로 연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선수가 많은데 잘해줬다"며 "월드컵 예선이 다가오고 있는데 이들이 미래를 위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회복 시간이 짧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질이 높은 축구를 열심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부정선수 출전 문제를 부각시킨 것을 두고는 "걱정할 부분도 없었고 그런 소동이 경기력에 별 영향을 미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