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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는 어떻게 '너의 집 앞에서' 최초 리메이크 가수가 됐나?

가수 김범수가 지난 21일 발매한 정규 8집 'HIM'에서 타이틀곡 '집 밥'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너의 집 앞에서'의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가 눈길을 끈다.

원곡 '너의 집 앞에서'는 1996년도 발매된 쿨의 3집 앨범 'Destined For The Best'에 수록된 곡으로, 헤어진 연인의 집 앞에서 그 연인을 믿으며 기다리는 한 사람의 애절한 순애보가 담긴 노래다. 박선주가 작사, 작곡, 편곡한 곡으로 발매 당시 큰 인기를 얻고, 공감 어린 가사와 질리지 않는 잔잔한 멜로디로 대중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김범수는 이 곡을 리메이크 하고 싶어 원곡 제작자이자 그가 특별히 존경하는 스승인 박선주에게 찾아가 리메이크 허가를 요청했다. 그간 몇몇 가수들이 '너의 집 앞에서'를 리메이크하고 싶어했으나 성사되지 않았고, 김범수에 대한 박선주의 남다른 애정과 신뢰로 허가를 받아 김범수가 '너의 집 앞에서'의 최초 리메이크 가수가 된 것.

김범수는 '너의 집 앞에서'에 대해 "그룹 쿨의 이재훈 형님이 정말 멋있게 불렀던 곡이다. 존경하는 박선주 선생님이 제작해 더 부담이 컸지만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곡이라 꼭 앨범에 담고 싶었다"며 "박선주 선생님에게 간절히 요청 드려 가수 중에 처음으로 이 곡을 리메이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무척 기쁘다"고 전했다.

이에 박선주는 "'너의 집 앞에서'는 개인적으로 무척 아끼는 곡이다. 김범수의 목소리로 훌륭하게 재탄생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피아노의 아름다운 멜로디와 국내 최고 보컬리스트인 김범수의 목소리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뤄 원곡에 버금가는 감동이 전해졌다. 만족스럽다"라고 극찬했다.

김범수는 이 곡을 그만의 짙은 감성, 호소력 있는 창법으로 새롭게 재해석해 현재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집 밥'과 함께 가장 많은 선호도와 다운로드 수를 얻고 있다.

앨범 댓글에는 "'너의 집 앞에서'가 정말 좋다. 이 노래로 후속곡 활동했으면 좋겠다", "'너의 집 앞에서' 리메이크 정말 잘한 것 같다. 역시 김범수다", "'집 밥'도 트랜디하고 무척 좋지만 '너의 집 앞에서'가 개인적으로 무척 좋다. 김범수 매력 끝이 없네", "'너의 집 앞에서' 정말 명곡이네요. 타이틀곡 말고도 꼭 들어보길" 등의 호평이 이어졌다.

한편, 김범수는 28일 공개되는 네이버 음감회 '독거남 김범수의 독신남녀 음감회'(기타리스트 박주원과 콜라보레이션 무대)와 밤 12시 30분에 방송되는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인기 수록곡 '너의 집 앞에서' 첫 무대를 선보인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