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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당 불만' 시에라리온 매장팀, 에볼라 시신 거리에 방치

에볼라 바이러스 주요 발병국인 시에라리온에서 25일(현지시간) 시신매장 작업자들이 위험수당 지급을 요구하며 영안실에 있던 에볼라 사망자 시신을 거리에 늘어놓으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10여구의 시신을 동부 케네마 공립병원 주변에 방치했으며 이 가운데 3구는 병원 입구에 두고 사람들이 드나들지 못하도록 했다.
한 목격자는 "시위대 일부는 보호장구를 착용했고 시신은 시신운반용 가방에 담겨 있었지만 불쾌한 냄새가 났다"며 "3구는 어린이 시신이었다"고 설명했다.
시신이 얼마나 오랜 시간 야외에서 방치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시신매장팀 직원들은 이미 7주째 위험수당을 지급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지만 감염 가능성이 큰 에볼라 사망자 시신을 시위에 동원했다는 점 때문에 비난을 샀다.
폴 콘테 국립 에볼라대응센터장은 "시신을 늘어놓는 것은 매우 비인도적인 행위고 용납될 수 없다"며 "돈 때문에 이 같은 행동을 했다는 점이 몹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시에라리온 당국은 시위에 참여한 시신매장팀 직원 전원을 해고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와 별도로 수당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경위도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감염으로 사망한 사람은 1천200명 이상에 이른다.
heeva@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