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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킬러' 모비스, 문태영없이도 삼성전 16연승

남자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삼성 킬러'의 면모를 또 한번 과시했다. 무려 16연승의 절대 강세를 이어갔다.

모비스는 2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모처럼 21득점으로 맹활약한 포워드 함지훈의 활약을 앞세워 78대59로 대승을 거뒀다. 두 명의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18득점 10리바운드)와 아이라 클라크(17득점 12리바운드)도 나란히 '더블-더블' 활약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2위 그룹(SK, 동부)과의 승차를 2경기로 벌린 모비스는 지난 2012년 1월10일 이후 삼성전 16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제 삼성전 1승만 더 추가하면 역대 프로농구 특정팀 상대 최다연승과 타이 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이전 역대 최다 특정팀 연승 기록은 고양 오리온스의 전신인 대구 동양이 2001년 11월부터 2004년 2월까지 안양 SBS(현 KGC 인삼공사)를 상대로 거둔 17연승이다.

모비스는 주득점원인 문태영없이도 강했다. 문태영은 지난 20일 SK와의 경기에서 발목을 다쳐 이날 삼성전에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대신 포워드 함지훈과 외국인 선수들의 높이를 앞세워 삼성을 격파했다. 신인 대형센터 김준일이 독감 증세로 빠진 삼성은 모비스에게 맥없이 제공권을 내주고 말았다. 리바운드에서 모비스는 48-41로 앞섰다. 또 2점슛 성공률에서도 51%(51개 시도 26개 성공)로 34%(41개 시도 14개 성공)에 그친 삼성을 압도했다.

1쿼터에서 20-11로 앞서기 시작한 모비스는 4쿼터에 승리를 굳혔다. 59-49로 앞선 상황에서 4쿼터가 시작되자 마자 클라크가 3점슛 1개를 포함해 연속 5점을 넣었고, 이어 함지훈의 슛까지 성공하며 66-49로 점수차를 벌렸다. 여기서 승부는 끝이 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