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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20득점' 동부, 684일만에 KT 꺾었다

동부가 무려 684일만에 KT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동부는 2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2014~2015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서 71대5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동부는 기나긴 KT전 9연패를 끊었다. 지난 2013년 1월 16일 홈경기 이후 무려 684일만에 KT를 꺾었다. 동부는 3연승을 달리며 12승4패로 오리온스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1쿼터는 동부의 외곽포가 빛을 발했다. 초반에는 찰스 로드와 전태풍을 앞세운 KT가 분위기를 잡나 싶었다. 하지만 동부는 두경민과 허 웅이 3점슛 2개씩, 김종범이 1개를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1쿼터 막판 데이비드 사이먼의 연속 골밑슛이 성공하면서 21-18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 동부는 '동부 산성'의 힘을 과시했다. 사이먼이 연속 득점으로 기세를 이어갔고, 두경민과 김주성이 연달아 득점에 성공했다. 투맨게임이 완벽히 이뤄졌다. 공격 보다 무서웠던 건 수비다. 골밑으로 공이 투입되면 윤호영 김주성 사이먼이 KT 선수들을 에워쌌다. 공수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동부는 2쿼터 중반 34-22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KT는 뒤늦게 윤여권의 3점슛과 로드의 덩크슛으로 침묵을 깼고, 전반은 38-31로 동부가 7점을 리드한 채 끝났다.

3쿼터 들어 KT의 외곽 공격이 살아났다. 전태풍과 오용준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좁혀갔다. 3쿼터 종료 3분 37초를 남기고 전태풍의 벼락 같은 외곽포가 터지면서 KT가 45-48까지 추격했다. 곧바로 송영진의 스틸에 이어 이재도가 돌파를 성공시켜 47-48, 1점차. 동부는 이날 침묵하던 윤호영의 첫 득점과 앤서니 리처드슨의 연속 득점으로 한숨을 돌리나 싶었지만, KT는 윤여권의 3점슛과 로드의 골밑 득점으로 응수했다. 결국 3쿼터는 54-53, 동부의 1점차 리드로 마쳤다.

하지만 동부는 4쿼터 초반 다시 승기를 잡았다. 58-55로 앞선 상황에서 두경민과 안재욱이 연달아 3점포를 꽂아넣으며 점수차를 벌렸다. 사이먼의 골밑슛까지 들어가 66-55로 점수차를 다시 두자릿수로 벌렸다.

동부는 다시 높이를 앞세워 승기를 굳혔다. 김주성과 윤호영, 사이먼이 골밑에서 득점과 리바운드를 책임졌다. KT는 이내 전의를 상실하고 말았다.

사이먼은 20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두경민이 3점슛 3개 포함 16득점 4어시스트, 김주성이 13득점 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