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이 전격 사임했다.
이 의장은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21일 윤종규 신임 회장의 취임과 동시에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직과 사외이사직에서 모두 물러나고자 한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이어 "2010년 3월부터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으로서 부족하지만 성실하게 일해왔다. 연이어 발생한 어려운 일들로 의장으로서 마음이 무거웠지만, 지주 이사회를 비롯한 그룹 임직원들의 도움으로 빠른 경영 정상화를 이룬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롭게 취임하는 윤 회장을 중심으로 KB금융그룹이 리딩금융그룹으로 반드시 재도약할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있기에 떠나는 마음이 가볍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의장이 사퇴함으로써 KB금융그룹의 LIG손해보험 인수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KB금융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면서 사실상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의 사퇴를 압박해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