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전쟁이다.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상주 상무가 전쟁을 선언했다.
K-리그 클래식 최하위인 상주가 11월 2일 오후 2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9위 부산을 상대한다. 스플릿 리그가 첫 작동되는 34라운드부터 5경기에 상주의 운명이 결정된다.
상주는 물러설 곳이 없다. 올시즌 33경기에서 6승11무19패로 승점 29점을 획득해 12위에 머물러 있다. 12위는 자동강등이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11위 경남(승점 31), 강등을 피할 수 있는 10위 성남(승점 31)과의 승점차가 2점에 불과하다. 한 경기 승리면 강등권 탈출도 바라볼 수 있다.
이에 상주는 안방에서 치르는 스플릿리그 그룹 B 첫 경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상대가 부산이라 반갑다. 상주는 올시즌 부산에 1승2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1승을 거둔 곳이 상주의 홈인 상주시민운동장이다. 기분 좋은 기억을 되살려야 한다. 상주는 여전히 골 결정력 부진에 시달리고 있지만 최근 눈에 띄게 조직력이 좋아져 부산전 승리를 바라보고 있다.
박항서 상주 감독도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올해 우리의 목표는 클래식 잔류다. 선수들이 전역 하기 이전에 승점을 최대한 쌓지 못해 아쉬움은 있지만 현재 선수들간 손발이 맞아지면서 강팀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경기를 했다. 강등 경쟁을 하는 팀들과 한판씩으로 승부를 가르기 때문에 매 경기가 강등 플레이오프와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군인정신만이 답이다"라고 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