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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삼성 상대는 넥센, 창단 첫 KS 진출

최강 삼성과 자웅을 겨룰 최종 후보는 넥센이었다.

넥센 히어로즈가 창단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넥센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2개의 홈런을 터뜨린 타선의 힘을 앞세워 12대2의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LG를 누른 넥센은 지난 2008년 창단 이후 7시즌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페넌트레이스 우승팀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은 오는 11월 4일부터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 패권을 다툰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라 준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를 꺾은 LG는 넥센의 막강 타선을 견디지 못하고 한국시리즈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4경기서 15타수 8안타(타율 0.533) 2홈런 4타점을 때린 강정호는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돼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넥센은 선발투수 소사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LG 타선을 막았고, 김민성과 강정호가 결정적인 홈런을 때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소사는 6⅓이닝 동안 6안타 2실점의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4사구 없이 6개의 삼진을 솎아낸 소사는 한국 무대에서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챙겼다.

넥센은 1회초 2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서건창과 로티노의 연속안타, 박병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강정호가 3루쪽 강습 내야안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김민성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2-0으로 앞서 나갔다.

LG가 3회말 정성훈의 적시타와 4회 이병규(배번 9)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자 넥센은 이어진 5회초 김민성의 3점포로 분위기를 다시 끌어왔다. 2사후 박병호와 강정호의 연속안타로 1,3루의 찬스를 맞은 김민성은 LG 선발 류제국의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3점아치를 그리며 점수차를 5-2로 벌렸다.

LG는 7회 4점을 보태며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1사 1루서 강정호의 투런홈런이 터졌고, 이성열의 적시타와 계속된 1사 1,3루서 나온 더블스틸로 다시 2점을 추가하며 9-2로 도망갔다. 넥센은 8회 김민성이 3타점 중월 2루타를 날리며 승리의 축포를 터뜨렸다. LG는 우규민 이동현 정찬헌 등 불펜투수들을 총동원했지만, 넥센의 한껏 오른 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타수 3안타 7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김민성은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세우며 이날 경기 MVP로 선정됐다. 종전 기록은 1982년 한국시리즈 6차전 OB 베어스의 김유동과 2000년 한국시리즈 7차전 현대 유니콘스 퀸란이 올린 6타점이다.

삼성과 넥센의 한국시리즈는 4,5일 대구에서 1,2차전, 7,8일 목동에서 3,4차전, 10~12일 잠실에서 5~7차전으로 진행된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