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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10cm 키우기? 있는 키부터 제대로 챙겨야!

한국교육개발원에서 발표한 연령별 평균키는 남자 18세에 174.5cm, 여자 161.4cm이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기대하는 평균키는 남자 180cm, 여자 166cm으로 현실보다 기대치가 훨씬 높은 편이다. 아이들의 기대치 만큼 키가 크기 위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성장을 위한 준비를 해야만 한다.

▶한의치료, 몸의 전체적인 균형을 잡는 첫 단계

한의학에서는 성장이 늦는 아이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찾고,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한방에서 바라 본 성장이 부진한 아이의 특징은 ▶비위계통이 허약해 잘 안 먹는 아이 ▶호흡계가 허약해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 ▶신경계 허약아로 신경이 예민하고 잠을 적게 자는 아이 ▶저 체중으로 태어났거나 혹은 유전적인 이유로 인해 허약한 아이 등이 있다. 이런 아이에게는 한약, 침 치료, 뜸치료, 향기치료 등 다양한 한방요법으로 성장의 방해요소를 체크하고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 기본이다.

한방치료는 한약재 등을 이용한 자연 치료요법이기 때문에 아이 몸에 무리가 없고, 단순히 키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체력과 면역력을 함께 높여준다. 비염 때문에 성장에 문제가 있는 아이는 성장과 비염을 함께 관리해주고 비만이 심한 아이라면 비만과 성장을 함께 관리한다. 한방치료는 오장육부의 균형을 맞춰주며 전반적인 건강을 증진시켜 성장의 토대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양방치료, 성장호르몬주사 치료가 핵심

양방의 성장치료에서는 먼저 X- ray를 통해 아이의 뼈 나이인 골연령과 성장판을 확인한다. 실제 골 연령에 따라서 얼마만큼 성장이 가능한지 가늠을 할 수 있다. 그 다음 아이의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점검을 한다. 혈액 및 소변 검사로 신체 각 장기의 기능을 파악하고 성장장애 요인을 확인한다. 성장 호르몬과 성호르몬 같은 호르몬에 대한 분석도 진행한다. 소량의 모발을 채취하여 중금속 오염검사를 실시하여 치료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양방의 대표적인 치료법은 성장호르몬주사다. 성장호르몬주사는 유전자공학을 이용해 합성한 것으로 성장호르몬이 부족하여 키가 크지 않는 아이에게 투여하면 효과가 있다. 투여 받은 아이는 빠르게 성장을 촉진 시켜 줄 수 있지만 한번만 맞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몇 년을 지속적으로 맞아야 하니 비용부담이 따른다. 또 비만, 알레르기,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가진 아이에게 투여 할 경우에는 효과가 감소하기도 하며, 개인편차가 심한 편이다.

▶아이 나이와 성조숙의 정도에 따라 치료법 선택

성장치료는 현재의 나이, 키, 부모의 키 등등 아이 여러 요소로 인해 달라진다. 3~4살짜리 아이의 경우, 한방 치료 방법을 추천한다. 아이의 식습관은 어떠한지 또, 잔병치레가 많지는 않은지 살피고 한방적인 치료를 통해 성장방해 요인을 제거한다. 그 다음에 성장상태를 체크하고 성장호르몬결핍증, 터너증후군, 신부전증 등의 특정질환이 있을 때는 양방적인 호르몬치료와 병행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미 사춘기의 여드름이 일찍 나거나 가슴이 나오기 시작한 여자어린이의 경우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

한약 등 모든 치료를 동원해서 성장판이 닫히기 전에 최대한의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렇듯 아이들의 키는 '시기' 가 매우 중요하다. 성장치료 시기와 관련하여 임영권 박사팀은 지난 3월, 대한한의학회지에 원저(Original Article)로 '성장기 소아청소년들의 2차 성징에 따른 진맥 시 맥박 변화와 골연령, 역연령, 키, 체중 등의 상관성 연구'라는 제목으로 경희대학교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여 보고 한 바 있다.

특히 이 연구를 통해 남아보다 여아에게서 맥박수와 골연령, 실제연령, 키 등의 상관관계가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밝혀내기도 했다.

실제로 아이조아한의원 수원점의 임영권 원장은 " '성장맥'은 정확한 전문의의 진맥을 통해 판단하는 것이 성조숙 치료의 첫 걸음이다"라고 강조했다. 골연령 측정과 아울러 '성장맥'을 정확히 진맥한 후 성장치료를 시행해야 시기적으로 2차 급성성장기에 놓치지 않고 최대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평소 식습관 및 건강 상태에 따라 아이에게 맞는 식품을 고르고, 무엇보다 스트레스 조절과 운동을 통한 성장촉진은 기본적으로 시행 해야 한다.

키 성장에 관심이 늘어난 것은 비단 요즘만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입소문을 무조건 믿기도 한다. 무조건 소문이나 광고만 믿을 것이 아니라 연구하며 논문을 발표하여 실제적 권위를 인정받은 전문가와의 진료를 통해 아이 성장에 어떤 것이 적합한지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