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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성추행·누드사진 게재 伊신부들 조사

이탈리아 북부의 한 가톨릭 교구에서 신부들이 소년을 성추행하고 자신의 나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는 등 여러 문제를 일으켜 바티칸이 조사에 나섰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탈리아 리구리아주(州) 알벤가 임페리아 교구에 `사도의 관리자'를 파견해 야간에 술집에서 바텐더로 일하고, 교구 기금을 훔치는가 하면, 문신까지 했다는 혐의를 받는 이 교구의 `플레이보이 신부들'에 대한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에 앞서 지난달 자살한 이 교구 소속 여성 신자가 신부들의 각종 추문을 자세하게 폭로한 편지를 받고 아드리아노 베르나르디니 특사를 보내 예비조사를 벌이도록 했다.
문제의 신부들은 미성년자 매춘 조직을 만들거나 나체 사진을 페이스북이나 게이 웹사이트에 올리고, 소년을 성추행해 7년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지만, 이 교구에서 25년간 재직한 마리오 올리베리 주교는 이들을 계속 두둔해왔다고 이탈리아 일간지 일 메사제로는 전했다.
그러나 이 교구 소속 신부 10여명은 공개서한을 통해 "이번 조사는 우리 교구의 생활을 왜곡하려는 것"이라며 "우리 교구는 올리베리 주교를 중심으로 단합돼 있다"고 주장했다.
rhew@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