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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간호사 에볼라 완치…자국내 감염자 첫 치료성공

미국 여자 간호사 니나 팸(26)이 에볼라 완치 판정을 받고 24일(현지시간) 퇴원한다고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발표했다.
이는 미국내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의 첫 완치 사례다.
앤서니 포시 NIH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이날 메릴랜드주 베세스다의 NIH 시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 검사를 통해 팸의 몸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완전히 제거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팸의 완치 소식을 발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드레 전 몸 전체를 가린 방역복을 입고 이 병원에 입원한 팸은 이날 퇴원을 앞두고 푸른색 블라우스에 검은색 정장을 입은 활기찬 모습으로 의료진의 박수를 받고 마이크 앞에 섰다.
팸은 "기도해 준 모든 사람의 축복 속에 퇴원한다"며 "치료해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며 혈청을 제공한 켄트 브랜틀리 박사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텍사스 주 댈러스의 텍사스건강장로병원 소속 간호사인 팸은 미국 내 에볼라 첫 감염자로 지난 8일 사망한 토머스 에릭 던컨을 돌보다가 전염돼 12일 두 번째로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팸은 텍사스건강장로병원에서 에볼라 생존자로 텍사스주 포트워스 동향 사람인 브랜틀리 박사의 혈청을 투여받고 안정을 취하다가 16일 메릴랜드주 베세스다의 NIH 시설로 옮겨 치료를 이어갔다.
NIH는 22일 팸의 상태를 '적정'에서 '양호'로 한 단계 격상해 완치를 눈앞에 뒀음을 알렸다.
팸의 동료로 미국 내 세 번째 에볼라 확진 환자인 앰버 빈슨(29)도 곧 병원 문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빈슨의 가족은 21일 에모리대학 병원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관계자로부터 빈슨의 몸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더는 검출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완치 직전 단계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병원과 CDC는 아직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에모리대학 병원은 서아프리카에서 의료 봉사 중 에볼라에 감염된 미국인 환자 브랜틀리 박사와 간호사 낸시 라이트볼을 성공적으로 치료해 명성을 날렸다.
네브래스카 메디컬센터도 서아프리카에서 각각 의료봉사, 취재 중 에볼라에 감염된 릭 새크라 박사, NBC 방송 아쇼카 묵포의 완치를 끌어냈다.
cany9900@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