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오리온스가 극적으로 개막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6연승에 성공했다.
오리온스는 2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전자랜드와의 2014~2015시즌 KCC 남자농구에서 81대79로 승리했다. 오리온스 김강선이 경기 종료 3초를 남기고 결승 2점슛을 성공시켰다. 그 득점으로 승부가 갈렸다.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경기에선 LG가 81대75로 승리, 4연패의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KGC는 LG전 6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길렌워터 VS 포웰
뉴페이스 트로이 길렌워터가 고전하다 살아났다. 이번 시즌 최고의 외국인 선수라는 극찬을 받자 마자 집중견제가 시작됐다. 밀착수비와 힘이 센 전자랜드 주태수가 길렌워터를 괴롭혔다. 주태수가 길렌워터를 전반 8득점으로 묶었다.
반면 전자랜드 주장이면서 국내농구 터줏대감인 리카르도 포웰은 1쿼터를 완전히 지배했다. 포웰은 1쿼터에만 원맨쇼를 펼쳤다. 혼자서 14득점을 몰아서 꽂아넣었다. 길렌워터가 주태수에 막힐 때 포웰은 오리온스 진영을 종횡무진 누볐다. 장재석 이승현 모두 포웰의 빠른 움직임과 감각적인 슛을 감당하지 못했다. 이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 전반 두팀의 점수차 13점까지 벌어졌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길렌워터는 3쿼터 12득점을 몰아쳤다. 길렌워터의 득점이 폭발했고, 오리온스는 3쿼터를 동점으로 마쳤다. 베테알 임재현의 3점슛 2방이 결정적일 때 터졌다. 길렌워터는 결국 이날도 26점을 넣었다. 포웰은 22득점.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팽팽한 접전이 막판까지 이어졌다. 전자랜드가 4쿼터 중반까지 앞서 나갔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전자랜드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슈팅 마저 림을 자꾸 빗나갔다. 오리온스가 뒷심이 더 강했다. 경기 종료 7초를 남기고 포웰이 2점슛으로 동점(79-19)을 만들었다. 하지만 오리온스 김강선이 경기 종료 3초를 남기고 골밑에서 결승 2점슛을 성공시켰다. 그것으로 끝났다.
▶LG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하지만 LG는 이날 천신만고 끝에 KGC를 잡고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주장 김영환이 23득점으로 절정의 슈팅력을 보여주었다. 김종규는 19득점-8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제퍼슨도 19득점-10리바운드(더블더블). LG 루키 최승욱도 7득점했다.
고양=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