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현대차, KB국민카드에 복합할부금융 가맹점 계약 종료 통보

현대자동차와 KB국민카드가 복합할부금융 가맹점 수수료를 놓고 벼랑 끝 싸움을 벌이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KB국민카드에 이달 말 가맹점 수수료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갱신을 거절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현대차가 KB국민카드와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면 앞으로 현대자동차 대리점에서는 KB카드로 차를 살 수 없게 돼 고객들의 불편이 커질 전망이다.

복합할부금융은 자동차를 사는 고객이 캐피털사의 할부를 이용하는 과정에 카드사가 개입된 구조의 상품이다. 소비자가 자동차 대리점에서 신용카드로 대금을 결제하면, 결제액을 할부금융사가 대신 갚아주고 고객은 할부금융사에 매달 할부를 갚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자동차 회사는 카드사에 1.9%(KB카드는 1.85%)의 가맹점 수수료를 내야 한다.

현대차는 카드사들이 하루만 자금 조달 비용이 들어가는데도 고객이 차량대금 2000만원을 카드로 결제할 경우 수수료 38만원을 챙기는 것은 과도하다며 카드사들에 수수료 인하를 0.7%로 낮춰달라고 요구해왔다. 당초 현대차는 복합할부금융 상품에 대한 전면폐지를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