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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낙농육우협회, 'FTA 반대' 궐기대회 개최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이창호. 이하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한국낙농육우협회는 23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국회 앞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FTA 근본대책 수립 촉구 및 영연방 FTA 국회비준 반대 전국 축산인 총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국 축산인 총 궐기대회에 참여한 손정렬 한국낙농육우협회 회장은 "정부의 FTA 무대책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25만 축산 농민들의 간절한 뜻을 모아 정부에 전하고자 이번 궐기대회를 개최했다"며 "단체들이 요구하고 있는 현안은 2002년부터 지속적으로 지적하고 있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정부는 어떠한 대책도 마련한 적이 없다. 10년 전 정책들을 계속 고수하고 있는 정부는 제대로 된 정책 마련과 더불어 FTA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실행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한미·한EU FTA 체결로 향후 15년간 축산업 피해액만 9.8조원이며, 영연방 FTA 체결 시 2조 5천억원의 피해가 추정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FTA 협상을 진행할 때마다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혀왔으나, 지난 9월 18일 발표된 영연방 FTA 정부대책에서 내년도 축산 예산이 오히려 1.8% 삭감돼 축산농가의 반발이 촉발됐다.

이날 대회에서는 전국 축산농민 3만 여명이 집결해 FTA근본대책 수립과 영연방(뉴질랜드, 캐나다, 호주) FTA 국회 비준 반대를 정부와 국회에 촉구했다. 축산농가의 요구사항은 ▲무역이득 공유제 법제화 ▲정책자금 지원금리 인하(1% 이하) ▲FTA 관련 피해보전 직불제 현실화 ▲근본적인 축산업 안정화대책 마련 등이다.

이창호 비상대책위원회 회장은 "정부의 FTA 대책은 허울뿐인 개살구와 같은 수준으로 축산농민을 우롱하고 있다. 축산업 회생을 위해 정부, 국회가 앞장서서 근본적이면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호소했다.

축산인총궐기대회는 개회선언 및 국민의례, 내빈(참석 국회의원 등) 소개, 투쟁발언, 문화공연 등의 순으로 꾸려졌다. 결의문 낭독과 건의문 전달과 국회 정당대표 면담이 있었으며, 상징의식 거행과 더불어 행사장부터 국회 앞까지의 거리행진이 이어졌다. 농민가 제창 및 정리 집회로 마무리된 대회 종료 후에는 축산단체 대표자들의 단식농성 또한 진행됐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