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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유통단지' 파이시티 파산…투자자 어떻게?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파이시티 사업이 파산선고를 받고 최종 무산됐다.

서울중앙지법은 22일 파이시티 사업의 공동 시행사인 ㈜파이시티와 ㈜파이랜드에 대해 파산을 선고하고 파산관재인을 선임했다.

이 사업은 국내 최대 유통단지로 계획중이었기에 큰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1조원에 달하는 채권 가운데 다수는 은행권에서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피해가 예상되는 일반 투자자들은 투자금 회수를 위한 소송전이 예고되고 있다.

이로써 2003년부터 추진돼 왔던 파이시티 사업은 10년여만에 정리수순에 들어갔다. 이날 파산선고로 법정관리는 종료되고 파산관재인이 청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파이시티 사업은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9만6천㎡ 부지에 3조원을 투입해 오피스빌딩, 쇼핑몰, 물류시설 등을 조성하려던 사업이다. 건축인허가를 받는데까지만 6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데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에 부동산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공사를 시작도 하지 못하고 사업 추진이 중단되기도 했다.

㈜파이시티와 ㈜파이랜드는 과도한 차입금으로 2011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또 건축허가를 받은 후에도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면서 작년 4월 1일 실시계획인가가, 7월 5일 건축허가가 차례로 취소되었다. 지난해의 경우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면서 신세계백화점, 롯데마트 등이 포함된 STS개발 컨소시엄과 약 4천억원에 인수합병(M&A) 본계약까지 체결했다. 하지만 인허가와 재인가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결국 무산됐다.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