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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홍철 '경기도 안전관련 기구 5년간 `낮잠`'

성남 판교 환풍구 추락 사고의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가 4개 안전 기구를 운영하면서도 회의조차 거의 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민홍철 의원이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안전관련 협의기구 운영실태'를 분석한 결과 부지사가 위원장을 맡는 '안전정책실무조정위원회'는 지난 2010년부터 5년간 단 한 번도 회의를 개최하거나 현장 점검을 하지 않았다.
조례에 따르면 이 위원회는 매 분기 1회 이상 정기회의를 열어야 한다.
도지사가 위원장을 겸하는 '경기도 안전위원회'도 매년 1번 이상의 정기회의를 개최하도록 돼 있지만, 최근 5년간 세 차례의 서면심의만 진행했을 뿐이다.
지난 8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에 따라 발족키로 한 '경기도 안전관리민간협력위원회'는 두 달이 넘도록 구성조차 안 됐고, '경기도 지역재난 안전대책본부'는 최근 5년 동안 세월호 참사 때 딱 한 번만 소집됐다.
민 의원은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개조 수준의 안전 분야 혁신을 강조해 왔지만 경기도의 안전 관련 기구는 낮잠만 자고 있었다"면서 "최근 발생한 판교 환풍구 사고는 경기도의 안전 불감증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firstcircl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