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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Ⅱ급 '독미나리' 민북지역에서 첫 발견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Ⅱ급 식물 '독미나리'가 민간인 통제선 이북지역(민북지역)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북부지방산림청은 민북지역인 강원 철원군 계웅산에서 독미나리 3개체를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습지에서 주로 자생하는 독미나리가 민북지역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부지방산림청은 그동안 독미나리가 민북지역에서 발견되지 않은 이유로 6·25 전쟁 이후 60여 년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 민북지역 특성과 이에 따른 정밀 식생조사가 진행되지 않은 점을 들었다.
북부지방산림청은 민북지역(적근·천불·계웅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의 효율적 관리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식생조사를 했다.
적근·천불·계웅산은 강원 철원군과 화천군에 있고 총 조사면적 3천621ha다.
이번 조사를 통해 적근산 지역에서는 백작약, 도깨비부채, 천마 등 247종을 확인했다.
천불산 지역에는 쥐방울덩굴, 두루미천남성 등 희귀식물 9종을 포함해 455종의 다양한 특산식물이 자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준석 북부지방산림청장은 "이번 조사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민북지역의 생태적 중요성과 보존 필요성을 입증하고 그에 따른 종합적 보전·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기회가 됐다"라고 말했다.
byh@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