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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대 소뱅 JS, 52세 동갑 사령탑 열전

이웃 일본의 올해 재팬시리즈의 주인공은 한신 타이거즈와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결정됐다. 센트럴리그 2위 한신은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에서 1위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제압하고 올라왔다. 4연승으로 '하극상'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퍼시픽리그 1위 소프트뱅크는 3위 니혼햄 파이터스를 꺾었다.

두 팀 사령탑에겐 이번 재팬시리즈가 남다르다.

한신 와다 유타카 감독(52)은 설욕의 무대다. 2003년 그는 한신의 타격 코치였다.그는 당시 재팬시리즈에서 소프트뱅크의 전신 다이에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당시 한신 사령탑은 호시노 감독이었다. 한신이 3승4패로 아쉽게 졌다. 와다 감독은 당시 타격 코치가 된지 2년째였다.

한신의 재팬시리즈 마지막 우승은 지난 1985년이었다. 29년 동안 굶주려 왔다. 한신은 2005년 재팬시리즈에선 지바 롯데에 패하고 말았다.

한신 경영진은 이미 와다 감독의 연임을 결정한 상태다. 와다 감독은 지난달 시즌 말미 6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을 때 연임 백지 및 후임 인선 작업 얘기가 돌았지만 2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되면서 기사회생했다. 와다 감독은 선수(내야수)로 지도자로 줄곧 한신 유니폼만을 입어왔다. 2012년 한신 감독이 됐다.

소프트뱅크 사령탑 아키야마 고지 감독(52)은 이미 이번 시즌을 끝으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구단에서 만류했지만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서 사의를 표했다. 아키야마 감독은 소프트뱅크 1·2군에서 올해로 10년째 일했다. 그는 원래는 모든 일정을 종료하고 사퇴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사퇴 기자회견을 지난 14일 해버렸다.

소프트뱅크 구단은 아키야마의 후임을 사령탑(구도 기미야스로 내정)을 구했고, 발표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아키야마 감독이 그건 아니라며 막았다. 클라이맥스시리즈 중간에 새 감독을 발표하는 건 팀 사기에 지장을 준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아키야마 감독은 선수 시절 세이부 라이온스와 다이에에서 강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홈런왕(1987년)과 도루왕(1990년)을 한번씩 했다. 2002년 선수 은퇴 이후 방송 해설가로 활동하다 2005년 소프트뱅크 2군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1년 이후 3년 만에 재팬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올해 두 팀은 교류전에서 2승2패로 팽팽했다. 두 팀의 재팬시리즈 1차전은 25일, 한신의 홈인 고시엔구장에서 벌어진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