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소격동', 공개 3시간 만에 음원 차트 '점령'. 다시 서태지다!

'문화 대통령' 서태지와 '국민 여동생' 아이유의 만남은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그 동안 가요계에 한 번도 시도된 적 없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콜라보레이션 곡인 '소격동'이 2일 0시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소격동'은 아이유 버전으로 서태지가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맡은 곡을 다른 가수가 가창한 것은 서태지 데뷔 22년 만에 처음이란 점에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렸다.

결과는 '역시 서태지'였다. 음원 공개 3시간 만인 오전 3시 현재, 멜론을 비롯 올레뮤직, 지니, 네이버뮤직 등에서 실시간 차트 1위에 오른데 이어 나머지 음악 사이트에서도 순위를 급격히 끌어올리는 등 차트 장악이 본격 시작됐음을 알렸다.

'소격동'은 로우 템포에 그루브가 강한 일렉트로닉 곡임에도 불구하고 멜로디 라인을 선명하게 살려 귀를 사로잡는다. 80년대 소격동을 배경으로 완성된 가사는 그리움의 정서를 따뜻한 감성의 노랫말에 담았다. 특히 사운드와 노랫말만으로 낮은 담장과 가로등을 돌아 동네 골목 구석구석이 눈앞에 펼쳐지듯 하는 시각적인 효과를 선사하는 곡이다.

서태지의 노래가 늘 그래왔듯이 '소격동' 역시 처음에는 낯설음에 고개를 갸웃하게 되지만 반복해 들을수록 매력에 점점 빠져들게 된다. 특히 우리의 귀에 익숙한 아이유의 목소리가 더해지며, 낯설음은 더 빨리 사그라지는 듯하다.

이어 오는 10일 0시에 공개될 서태지 버전의 '소격동'에 더욱 기대를 갖게 한다.

한편 서태지는 오는 10월 20일 정규 9집 앨범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를 발표하고 5년 만에 가요계에 컴백한다.

그에 앞서 오는 10월 18일에는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컴백 공연 '크리스말로윈'을 개최한다. 이 날 무대에는 9집 신곡이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며 '너에게', '하여가', '컴백홈', '교실이데아' 등 서태지의 대표곡들이 공연될 예정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