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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손아섭 갑자기 지명타자로 선택된 이유

22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릴 태국전.

3번 김현수와 6번 나성범이 자리를 바꾼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라인업 변동은 손아섭이다.

그는 2번 타자로 배치됐다. 당초 그는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나설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의 보직은 지명타자다.

사실 지명타자는 애매한 부분이 있다. 이재원 박병호 등이 지명타자로 나설 수 있다. 그러나 현 대표팀 시스템 상 선발 라인업은 1루수 박병호가 더욱 안정감 있다. 그렇다고 이재원을 중심타자에 넣어서 지명타자로 쓰기에는 기회비용이 애매하다.

이날 류중일 감독은 "나성범이나 민병헌도 고려를 했었다. 하지만 나성범의 경우 지명타자 경험이 전무하다. 그렇다면 타격 컨디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섬세한 판단이다.

결국 류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지명타자에 대해 일일이 물어봤다. 가장 긍정적인 답변이 돌아온 선수는 손아섭이었다. "지명타자면 더 좋다"고 했다.

류 감독은 "자기가 수비가 불안하다고 그래서 그런가"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손아섭은 최근 외야 수비가 가장 진화된 선수 중 하나다.

하지만 국제경험이 많지 않다. 때문에 불안감이 있을 수 있다.

결국 손아섭은 자원으로 대표팀의 까다로운 문제 중 하나였던 지명타자 문제는 해결됐다. 물론 향후 여러가지 변수에 따라 지명타자는 다른 선수의 몫이 될 수도 있다.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